[뮤직톡톡] DAY6·지소울·백아연, JYP의 목소리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5.09.10 15: 01

JYP 엔터테인먼트(이하 JYP)의 실력파 뮤지션들의 연이은 활약이 돋보인다. 크게 퍼포먼스와 음원형으로 나눈다면, 후자의 가수들이 JYP의 예술성 부분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것.
JYP가 처음으로 시도한 보이밴드 DAY6는 지난 7일 데뷔, 앞서 밴드 변신한 걸그룹 원더걸스보다 정통에 가까운 모습으로'JYP 밴드'의 특색을 보여주고 있다.
DAY6는 도운(드럼), 원필(신디-보컬), 준혁(건반-보컬), Jae(일렉-보컬-랩), 성진(일렉-어쿠스틱기타-메인보컬), Young K(베이스-보컬-랩) 등의 여섯 명으로 구성됐다. 보컬 실력은 물론 작사, 작곡 능력을 갖추고 있다.

데뷔 앨범 ‘The Day’ 역시 DAY6멤버 전원이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 데뷔곡은 ‘Congratulations’. 이 곡은 DAY6와 프로듀서 홍지상, 이우민 ‘collapsedone’의 공동 작업으로 탄생한 노래다. 다른 사람이 생겨버린 연인에게 전하는 마지막 말들을 솔직하게 담아냈다. 또, 반어법을 이용한 감각적인 가사와 노래 중반부부터 시작되는 트랙의 색다른 구성 변화가 신선함을 더한다. 아직 더 알고 싶은 부분이 많은, 궁금한 밴드란 점에서 더욱 앞날이 기대된다.
JYP의 시작이자 숨은 복병이라고도 불리는 지소울은 10일 두 번째 미니 앨범 '더티(Dirty)'로 컴백해 선물같은 노래를 음악팬들에게 선사하고 있다. '더티'는 그 만의 감성을 풀어 낸 딥하우스 앨범. 이번 앨범은 전곡 모두 지소울의 자작곡으로 채워졌다. '더티'의 타이틀곡 '미쳐있어 나'는 최근 원더걸스 'REBOOT' 앨범에 참여한 Frants가 공동 작곡했다.
지소울은 이번 앨범에서 장르적으로 변신을 꾀했지만, 이는 그의 한결같은 음악적 신념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본인이 하고 싶고 보여주고 싶은 노래를 선보이겠다는 것. 음악에 대한 '진정성'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소울의 흔들림 없는 음악관이다.
지소울을 대표하는 장르는 알앤비 소울이었다. 목소리가 '흑인 소울'을 갖고 있다는 평을 듣기도 했던 지소울은 알앤비 곡들로 리스너들의 감성을 촉촉하게 적셨던 바다. 그의 목소리는 알앤비에 최적화된 목소리로 평가받기도 했다. 워낙 목소리로 장르에 대한 충실성을 보여주는 가수이기에 기계음 같은 부가적인 장치나 요소들을 다 빼고 본인이 갖고 있는 무기 하나로 감성을 주도해왔다.
이런 지소울이 이번에는 처음으로 딥 하우스 장르에 도전했다는 것 자체가 흥미롭다. 재즈와 테크노가 결합돼 적당한 템포감이 돋보이는 딥 하우스 장르를 통해 지소울은 흑인 음악 쪽에 다재 다능함을 보여주고 있다.
이미 음색과 음원 깡패임은 입증한 백아연은 OST에서도 통했다. 백아연이 부른 SBS 수목드라마 '용팔이'의 OST '이렇게 우리'가 인기 예능음원들과 쟁쟁한 신곡들 속에서도 여러 주요차트 1위를 기록한 것.
백아연은 9일 자정 극 중 김태현(주원)과 한여진(김태희)의 러브테마곡 '이렇게 우리'를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했다. '이렇게 우리'는 주인공 김태현과 한여진이 각자의 어둡고 고된 시련을 이겨내고 서로에 대한 믿음으로 운명적 사랑의 시작을 표현한 곡으로, 따뜻한 노랫말과 사랑스런 멜로디가 더해져 둘만의 로맨틱한 분위기를 극대화 시킨다.
DAY6, 지소울, 백아연 등 목소리로 감동을 전하는 JYP 가수들은 JYP의 전매특허 대중성에 예술성을 얹은 보석들이라고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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