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션 빅뱅과 예능인 빅뱅 모두 참 매력적인 활약 중이다.
보이그룹 빅뱅이 지난 5월부터 시작한 'MADE' 프로젝트로 가요계에 이례적인 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다. 4개월 연속 월간차트 1위를 달성하며 '갓뱅'의 파워를 입증한 가운데, 컴백과 함께 다양한 예능프로그램에 활발하게 출연해 팬들을 더욱 즐겁게 해주고 있는 모습이다.
더불어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V앱 생방송 서비스를 통해 '날 것의' 매력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뮤지션 빅뱅도, 인간 빅뱅도 참으로 매력적이다.
# 4개월 차트 올킬의 비결=좋은 음악의 힘
10일 발표된 가온차트에 따르면 빅뱅은 지난 8월 또다시 가온 월간차트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4개월 연속 월간차트 1위라는 가요계에서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세웠다.
차트에 따르면 빅뱅의 '우리 사랑하지 말아요'는 8월 월간 디지털 종합차트에서 1위를 기록, 5월 '루저(LOSER)', 6월 '뱅뱅뱅(BANG BANG BANG)', 7월 '이프 유(IF YOU)'에 이어 4개월 연속 월간차트 1위를 수성했다. '우리 사랑하지 말아요'는 디지털 종합차트 뿐만 아니라 스트리밍 차트와 BGM 차트에서도 1위에 올라 3관왕을 차지했다. 앞서 빅뱅은 '루저'와 '뱅뱅뱅'으로 5월과 6월 가온 월간차트 디지털 종합, 다운로드, 스트리밍 차트 3관왕, 7월 'IF YOU'로 디지털 종합차트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우리 사랑하지 말아요'와 지디&탑의 '쩔어'는 지난달 5일 공개 이후 국내 주요 음원사이트 실시간, 일간, 주간, 월간차트 정상에 오르면서 인기몰이를 했다. 또 '우리 사랑하지 말아요'는 가온차트 33주차(8월 2일~8월 8일)와 34주차(8월 9일~8월 15일) 주간차트에서 2주 연속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음원차트는 팬덤을 넘어 대중적인 인기와 기호를 반영하고 있는데, 빅뱅이 경우 팬덤이 탄탄할 뿐만 아니라 좋은 음악을 하는 뮤지션으로 인식됐기 때문에 '믿고 듣는다'는 믿음이 생긴 것이다. 자신들의 노래를 직접 만들고 소화하는 뮤지션으로서 빅뱅이 가진 가장 강력한 장점이자 저력이다.
# 예능만 나가면 빵빵..V 생방송의 반전 매력
무대 위의 카리스마 넘치는 빅뱅이지만, 예능에만 오면 웃음 제조기가 된다. 각종 캐릭터가 만들어지고, 특히 개그맨 정형돈과 만났을 때의 '케미'가 남다르다. 지드래곤과 정형돈은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가요제 시절부터 인연이 깊은 가운데, 이번 컴백 활동에서도 다양한 방송에서 만나면서 특별한 커플 케미를 완성했다.
빅뱅은 최근 종합편성채널 JTBC 예능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하며 색다른 매력을 드러냈다. '식탐왕' 태양부터 '지대건' 지드래곤까지 방송 내내 웃음을 유발하며 프로그램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친근하게 서로에 대해 폭로하는 지드래곤과 태양, 이를 부추기는 MC 정형돈의 호흡이 좋았다. 지드래곤은 태양의 식탐에 대해 밝히면서 태양은 '식탐왕'이라는 별명을 얻게 됐고, 이에 태양은 지드래곤에 대해 "입이 싸다"며 '십원짜리'라는 표현을 줘 웃음을 주기도 했다. 셰프들의 요리 대결만큼 흥미로운 입담 대결이었다.
앞서 지드래곤과 태양은 '무한도전' 2015 영동고속도로 가요제에 참가하면서 음악과 예능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광희와 88라인 파트너를 이룬 지드래곤과 태양은 광희의 무한한 애정과 정형돈의 질투를 받으면서 색다른 그룹 황태지를 탄생시켰다. '무한도전' 가요제 내내 웃음을 준 것은 물론, 황태지의 곡 '맙소사'는 음원차트 1위로 진입해 꾸준히 상위권에서 롱런 히트를 기록 중이다.
다양한 예능 출연에 이어 최근에는 네이버 V앱을 통해 개인 방송도 시작했다. 남자친구 같은 지드래곤과 사위가 된 태양의 자연스러운 매력에 폭발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지드래곤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콘셉트로 빅뱅 개인방송의 스타트를 끊었다. 단무지를 연상시키는 노란색 의상을 입고 등장했던 지드래곤은 팬들과의 적절한 '밀당'으로 방송을 재치 있게 이끌어갔다. 팬에게 직접 전화까지 걸어주면서 특급 팬서비스도 빼놓지 않았다.
이어 태양은 '지금 먹으러 갑니다'라는 주제로 팬의 집을 찾아가 저녁을 함께 먹고 설거지까지 해주는 역대급 이벤트를 벌였다. 거의 사위 대접이 된 상황. 태양 특유의 바른 성품과 팬들을 위한 마음이 느껴져서 더 즐거웠다는 반응이다. 지드래곤이나 태양 모두 개인 방송을 통해 특별하고, 또 무대보다 가깝고 친근하게 느껴지는 이벤트를 벌이면서 팬들과 가까이서 소통한 것. 지드래곤과 태양에 이어 멤버 탑과 승리, 대성도 개인 방송을 예정하고 있어 더 기대를 높인다.
무대 위에서의 화려하고 실력 있는 넘버원 뮤지션과 팬들과의 소통에서는 애교스럽고 장난기, 예능감이 넘치는 빅뱅. 어떤 자리에 있든 확실한 '파워'가 빛나는 이들이다. /seon@osen.co.kr
OSEN DB, JT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