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해투3' 개편 잡음, 전현무 어깨가 더 무겁다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5.09.10 16: 40

7년 만의 대대적인 개편을 앞둔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3'가 박미선과 김신영의 하차를 공식 발표했다. 특히 박미선의 하차 과정에서 잡음이 발생한 만큼, 후임 MC 전현무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졌다. 
‘해피투게더’ 측은 10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기존 MC인 유재석, 박명수와 더불어 전현무가 새 MC 군단에 합류한 가운데 박미선, 김신영이 오는 10월 1일 방송을 끝으로 ‘해피투게더’에서 하차하기로 결정됐다”고 공식 입장을 전했다. 이어 “오랜 시간 ‘해피투게더’와 함께해 주신 박미선, 김신영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웃음과 의미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알찬 프로그램이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개편을 앞두고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리던 '해투3'는 출연자의 하차 과정에서 발생한 잡음으로 김이 샜다. 이날 한 매체는 하차 통보를 받은 박미선이 크게 당황하며 하차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한 것. 제작진은 서둘러 보도자료를 발송해 사태를 진화했지만, 지난 2008년부터 이 프로그램에 합류해 목요일 밤 웃음을 책임지던 박미선의 마지막에 발생한 불필요한 잡음은 새단장을 하던 프로그램에 크나큰 오점을 남겼다. 

또 박미선은 지난 2013년 KBS 예능대상에서 이 프로그램으로 쇼 오락부문 여자 최우수상을 받은 바 있는데, 당시 수상소감에서 여자 예능인들이 힘을 합쳐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전하며 남성 중심 예능프로그램의 홍수 속 소외된 개그우먼들의 안타까운 마음을 대변한 바 있어 이번 잡음은 씁쓸한 뒷맛을 더하고 있다. 
'해투3'의 여성 MC였던 박미선과 김신영이 하차한 자리는 3년 만에 금의환향하는 전현무가 채운다. 전현무는 지난 2012년 9월 KBS에서 퇴사, 프리랜서를 선언하고 지상파와 종편, 케이블을 넘나들며 다양한 활약을 펼쳐왔다. 이에 3년 만에 친정의 간판 예능프로그램으로 돌아오는 전현무는 "입사 당시보다 더 떨린다"는 소감을 전할 정도로 긴장되는 상황. 수많은 인기 예능프로그램을 이끌며 '종편의 유재석'으로 자리 잡은 그가 3년 만에 다시 시험대에 서는 가운데, 개편 과정에서 빚어진 잡음은 더 큰 부담감으로 작용하게 됐다. 
유재석과 박명수, 전현무가 MC로 나서는 '해피투게더3'의 첫 방송은 10월 8일이다. 시끌벅적한 개편 과정으로 더욱 객관적인 시선 속 첫 방송을 앞두게 된 '해피투게더3'가 본연의 색을 살리면서 진정성을 찾겠다는 각오에 걸맞은 활약을 보일지 두고 볼 일이다. /jykwon@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