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정선편②] '사랑 돋네~'…멤버별 '케미' 甲 파트너는?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5.09.11 14: 27

"그냥 사랑한다고 말해~"
혹자는 옥순봉에서 '우리 결혼했어요'를 찍는다고 했다. 그 정도로 '호스트' 이서진, 옥택연, 김광규와 찰떡 호흡 '환상 케미'를 자랑한 게스트들이 여럿 있다. 때론 연인처럼, 때론 친구처럼, 혹은 가족처럼 멋진 앙상블로 tvN '삼시세끼'를 빛낸 커플은 누굴까.
◆이서진 잡는 최지우, '어서 날짜 잡으시죠?'

이서진은 전형적인 '츤데레' 스타일이다. 투덜거리는 게 매력적일 정도. 그런 그를 단숨에 제압하는 이는 '옥순봉 안방마님' 최지우다. 첫 출연에 김치를 담그며 '세끼 패밀리'를 감동하게 한 그는 시즌2에 호스트 격으로 '우리 식구' 특집에 출연했다.
최지우의 등장에 이서진의 보조개 미소는 만발했다. 김하늘이나 보아가 왔을 때와 확실히 다른 반응이었다. 그렇게 최지우는 안방마님으로 자리매김을 확실히 했고 어김없이 이서진과 흐뭇한 '케미'를 완성했다. 혼기 꽉 찬 두 사람이 나란히 수돗가에 앉아 양치하는 장면은 팬들에게 진한 여운(?)을 남겼다.
◆옥택연은 박신혜를 '진심' 사랑하는가봉가?
박신혜는 '삼시세끼' 시즌2의 처음과 마지막을 장식한 게스트다. 1회 때부터 옥택연의 사랑을 듬뿍 받았던 그는 종영 때까지도 '삼시세끼'를 '우리 결혼했어요'로 만들었다. 옥택연을 조증 환자 '옥빙구'로 정신 못 차리게 만든 주인공이 바로 박신혜다.
이서진-최지우가 40대의 완숙한 커플의 면모를 보였다면 옥택연-박신혜는 20대의 통통 튀는 '케미'를 자랑했다. 박신혜에게 절대 충성하는 옥택연을 보며 김광규는 마취 주사를 쏘며 제압하려 했지만 실패. 결국 그는 옥택연에게 "야 그냥 사랑한다고 말해"라고 외치고 말았다.
◆김광규♥손호준, 서로가 서로에게 '애틋'
시즌1 때 '수수밭 노예'로 발목 잡혔던 김광규는 시즌2에서 정식 식구가 됐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서열 꼴찌. 나이 어린 이서진에게 치이고 옥택연에게 밀리곤 했다. 그런 그를 안쓰럽게 혹은 애틋하게 바라본 이가 있었으니 '삼시세끼' 정선 편과 만재도 편을 모두 접수한 손호준이다.
손호준은 옥순봉을 떠나며 김광규를 향해 "전 곧 나가는데 자꾸 광규 형이 눈에 밟힌다. 형님 눈치 보지 마시라"고 가여운 마음을 내비쳤다. 김광규 역시 "내가 호준이를 많이 챙겼다"며 "호준아, 다음에도 잘 챙겨 줄게"라고 약속했다. 손호준과 김광규는 사랑과 우정 사이 어딘가에 자리하고 있다.
◆나영석 PD님 그래도 이서진 씨가 좋죠?
'삼시세끼'는 옥순봉 하우스에서 단란하게 끼니를 때우는 단촐한 그림이 대부분이다. 시즌1에서는 수수밭을 멨고 시즌2에서는 옥수수를 비롯한 각종 농사를 지으며 자급자족으로 끼니를 해결했다. 이 단순한 그림을 기가막힌 재미로 뽑아 낸 건 나영석 PD의 힘이 컸다.
그리고 그의 곁엔 '투덜이' 이서진이 있다. 톰과 제리처럼 서로를 괴롭히곤 했지만 또 둘 만큼 '케미'가 잘 맞은 커플도 없다. 이서진의 예능감을 발견하고 '설거지니', '제빵왕 서지니' 캐릭터까지 부여한 나영석 PD. 그리고 그의 기대에 200% 부응한 이서진의 호흡은 '삼시세끼'의 화려한 퇴장에 큰몫을 해 냈다.  /comet568@osen.co.kr
OSEN DB, '삼시세끼' 방송 캡처,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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