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선비’ 이준기♥이유비, 죽음도 막을 수 없었던 연인..'해피엔딩' [종합]
OSEN 박꽃님 기자
발행 2015.09.10 23: 03

120년간 이어진 끈질긴 악연이 끝이 나고, 이준기와 이유비는 행복한 결말을 맺었다.
10일 오후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밤을 걷는 선비’(극본 장현주 연출 이성준) 마지막회에서는 귀(이수혁 분)와 최후의 대결을 펼치는 성열(이준기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성열은 귀를 잡기 위해 검은 도포단과 함께 궁으로 향했다. 하지만 성열은 궁에서 귀의 기운을 느끼지 못했고, 지하궁으로 들어가 살펴보겠다고 나섰다. 하지만 이것은 귀의 계략이었다. 이 모든 것이 귀가 꾸민 함정이라는 것을 알게 된 성열은 궁 안에 가득 찬 흡혈귀들을 차례차례 소탕했다. 한편 윤과 양선은 궁이 피바다가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서둘러 궁으로 향했다. 궁으로 찾아 온 윤에게 성열은 귀를 지하궁으로 유인할 테니 그 사이 폭약을 설치해 달라 일렀다. 망설이는 윤에게 성열은 “더 이상의 희생은 막아야 한다”며 그를 설득했고, 윤은 성열에게 왕의 보검을 건네며 지하궁이 무너지더라도 반드시 꼭 돌아오라고 말했다.

이내 성열은 귀와 마주했고, 작전대로 그를 지하궁으로 유인했다. 지하궁에는 양선이 기다리고 있었다. 성열과 생과 사를 함께 하겠다 다짐한 양선은 자신의 피를 취하라고 말했고, 성열은 “너를 만나기 전, 난 아무것도 잃을 것이 없었기에 귀를 없애기 위해 무엇이든 했을 것이다”라는 말로 이를 거부했다. 하지만 양선은 “잃는 것이 아니다. 나는 선비님이 가는 곳은 어디든 함께 할 것이다”는 말로 성열을 설득했고, 결국 성열은 “널 사랑한다. 그것이 내가 널 지키기 위한 이유다. 그렇기에 내 기필코 널 기억해 내어 그 마음을 잃어버리지 않을 것이다”라고 눈물을 흘리며 양선의 피를 취했다. 양선의 피를 취한 성열은 인간과 흡혈귀 사이에서 번뇌하며 힘들어했다. 하지만 이내 성열은 흡혈귀의 마음을 버리고 인간의 마음을 가진 수호귀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둘의 대결은 아침까지 이어졌고, 윤은 지하궁을 폭파시키기 위한 폭약에 불을 지폈다. 어서 싸움을 끝내자며 귀를 도발한 성열은 한 치의 흔들림이 없었고, 이내 둘은 서로의 심장을 향해 손을 찔러 넣었다. 절체절명의 순간에 폭파된 지하궁 틈으로 햇빛이 새어 들어오기 시작했고, 귀는 햇빛을 이겨내지 못하고 그대로 사라져버렸다. 성열은 무너져 내리는 지하궁 안에서 ‘짐승 같은 삶이었지만 너로 인해 잠시 빛을 보았다. 고마웠다’는 속말을 하며 눈을 감았다. 성열에게 피를 준 양선은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무너져버린 지하궁을 보며 눈물을 흘렸다.
그렇게 성열을 보낸 후 1년이 지난 남겨진 이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백성들 사이에서는 양선이 쓴 밤선비전이라는 소설이 인기를 끌었고, 다시 왕위에 오른 윤의 통치 하에 백성들은 행복해했다. 성열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지만 윤이 성열에게 건넸던 보검이 남아 있어 성열의 존재를 궁금케 했다. 결국 성열은 양선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운 연인을 만난 성열이 “내가 조금 늦었구나”라는 말로 양선과 재회하며 포옹을 하는 모습으로 '밤을 걷는 선비'는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한편 '밤을 걷는 선비'는 인간의 본성을 잃지 않은 뱀파이어 선비 성열이 절대 악에게 맞설 비책이 담긴 정현세자비망록을 찾으며 얽힌 남장책쾌 양선과 펼치는 목숨 담보 러브스토리다. / nim0821@osen.co.kr
‘밤을 걷는 선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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