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한류 스타와 미래의 한류 스타가 레드카펫에서 만났다. 이민호, 이영애, 추자현 등 한자리에 모을 수 있을까 싶은 한류스타들과 서인국, 박형식, 여진구, 유이, 설현 등 차세대 스타들이 연이어 레드카펫을 밟으며 한류의 오늘과 미래를 되돌아보게 만들었다.
10일 오후 7시 서울 마포구 상암 MBC 문화광장에서 진행된 제10회서울드라마어워즈 2015(MC 이동욱, 김정은)의 레드카펫에는 이영애, 이민호를 비롯해 일본 배우 오다기리죠, 고바야시 카오루, 중국 배우 진백림, 임의신 등 아시아 각국 배우들이 모여 세계적인 드라마 축제를 빛냈다.
돋보였던 것은 ‘한류’의 대표격이라 할 수 있는 톱스타들의 출현이었다. 가장 마지막에 등장해 레드카펫을 빛낸 이영애는 변함없는 단아한 미모와 우아한 자태 등으로 팬들을 사로잡았다. ‘대장금’으로 세계적인 한류의 첨병이기도 했던 그는 “한국 팬 뿐만 아니라 아시아 많은 팬 분들이 관심 있게 보신다고 해서 오랜만에 인사드리러 왔다.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며 ‘한류퀸’으로서의 책임감을 드러냈다.
이영애 못지않게 주목을 받았던 것은 배우 이민호의 등장이었다. 예의 시원시원한 걸음걸이로 등장, 레드카펫을 압도한 그는 “오랜만에 인사드린다. 이민호다. 반갑다"고 인사를 건넸다. 또 그는 ‘공개 연인’인 미쓰에이 수지에 대한 질문을 교묘히 빠져나가 웃음을 줬는데, "좀 더 잘생겨진 느낌이다"라는 말에 "잘 지내고 있다"고 말한, 쑥스러움이 섞인 대답이 그랬다.
두 한류 톱스타에 버금가는 카리스마를 보인 것은 배우 추자현이였다. 중국에서 톱스타로 사랑받고 있는 그는 “오랜만에 한국 공식석상이다. 신인 때처럼 떨린다”고 긴장감을 드러내는가 하면 “더 예뻐진 것 같다”는 MC의 말에는 “대륙의 기를 받아서인가보다”라고 재치를 드러내기도 했다.
또 탁월한 연기력으로 아시아 각지에서 두루 사랑 받고 있는 이준기는 꽃다발을 들고 입장해 눈길을 끌었는데 팬들에게 보내는 하트 포즈로 큰 환호를 받기도 했다.
이영애, 이민호, 추자현, 이준기 등 한류의 어제와 오늘을 이끌고 있는 스타들 외, 많은 차세대 스타들이 레드카펫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아이돌 가수와 배우를 겸업하고 있는 젊은 스타들이 돋보였는데, ‘대세’ 배우로 성장한 박형식, 아역에서 성인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여진구, 본업보다 뛰어난 연기로 극찬 받는 서인국 등이 레드카펫을 밟아 팬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여자 ‘대세’ 스타로는 강예원, 황정음, 유이, 설현, 이성경, 수현 등이 레드카펫을 밟으며 각기 다른 매력을 발휘했다. 특히 황정음은 이날 이준기와 함께 나란히 한류 드라마 연기상을 받으며 ‘연기파’로서의 힘을 발휘했다. 더불어 유이는 “오늘은 시상자로 왔는데 다음 번에는 후보로 꼭 이 자리에 왔으면 좋겠다. 기대해 "라”고 남다른 포부를 밝혀 훈훈함을 줬다.
한편 '서울 드라마 어워즈'는 (사)서울 드라마 어워즈 조직위원회와 한국방송협회가 주최하는 시상식으로 2006년 시작해 올해로 10회를 맞이한다. 지난 10년간 총 70개국에서 1,777편의 작품이 출품되면서 명실상부한 세계적 드라마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eujenej@osen.co.kr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이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