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왈가닥 ‘비글’들에게도 이름만 들으면 깜빡 넘어가는, 좋아하는 선배들이 있다. 바로 소녀시대다. 같은 소속사의 좋은 언니들이기도 하고, 갓 데뷔한 ‘아기 걸그룹’에게는 ‘롤모델’이기도 한 소녀시대의 존재감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남달랐다. 레드벨벳은 언니들에 대한 애정을 조금도 숨기지 않았고, 선·후배의 관계를 보여주는 그런 모습이 훈훈함을 줬다.
레드벨벳은 10일 오후 포털사이트 네이버 V앱을 통해 방송된 '오방만족'에서 본인들의 노래에 이어 나오는 소녀시대의 곡 ‘라이언 하트’를 듣고 반가움을 숨기지 않았다.
다 함께 소녀시대의 음악에 맞춰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던 멤버들은 “소녀시대가 1위를 해서 '엠카'에서 신나게 다 같이 춤췄다. 사랑합니다. 선배님"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또 여기저기서 “소녀시대 언니들 사랑해요, 1위 축하드려요”라는 이야기가 쏟아져 나왔고, "소녀시대 선배님들처럼 될 수 있겠죠?“라고 묻는 멤버도 있었다.
소녀시대와 레드벨벳의 관계는 적어도, 방송 등을 통해 볼 때는 돈독한 편이다. 레드벨벳의 리더 아이린은 소녀시대의 V앱 생중계에도 함께 출연해 친분을 과시한 바 있다. 특히 그는 당시 소녀시대 막내 서현과 동갑임을 알리며 언니들의 관심을 독차지 했었다.
특별히 “소녀시대 선배님들처럼 될 수 있겠죠?”라며 소녀시대의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던 레드벨벳의 질문은 이들이 꿈을 꾸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짐작하게 했다. 다행인 것은 이들의 미래는 소녀시대의 그것만큼 밝고 빛난다는 점이다. 컴백이 며칠되지 않았는데도 벌써, 뮤직비디오 조회수가 250만 이상을 돌파하고, 음원차트에서 1위를 찍는 등 레드벨벳의 정규 1집은 벌써부터 성공적이다.
적극적으로 선배 소녀시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이들이, 꿈꾸는 바대로 소녀시대만큼의 대중적 사랑을 받을 수 있을까?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레드벨벳은 지난 9일 정규 1집 '더 레드(The Red)'를 발표하고 타이틀곡 '덤덤(Dumb Dumb)'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eujenej@osen.co.kr
V앱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