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 오빠들 돌아왔다."
2년 공백기 동안 기다려 준 팬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냐고 물으니 다섯 멤버들은 고맙다는 인사부터 건넸다. 2012년 데뷔해 꾸준히 활동했으면 좋으련만 피치 못할 사정으로 공백기를 갖고, 또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많은 무대에 선 이유에서다. 그래서 5인조 보이그룹 빅스타는 이번 신곡 활동에 더 열정을 쏟고 있다.
빅스타는 지난 4일 새 미니 앨범 '샤인 어 문라이트'를 발표하고 타이틀곡 '달빛소나타' 활동을 시작했다. 그동안 '핫보이', '일단 달려', '느낌이 와' 등 파워풀하고 통통 튀는 노래를 불렀던 그들이지만 '달빛 소나타'는 전혀 다른 느낌이다. 좀 더 남자답고 섹시하고 끈적해졌달까?
"숙성된 느낌이죠. 사실 이게 우리 빅스타에게 가장 자연스러운 콘셉트에요. 그동안 해 왔던 것들도 우리의 색깔이지만 지금이 제일 잘 맞다고 볼 수 있죠. 악동 이미지를 벗고 싶었거든요. 악동보다는 차라리 악당이 되고 싶었어요. 어려 보이고 가벼운 걸 벗고 싶었는데 이번 곡이 딱이에요(래환)."
'달빛 소나타'는 "달빛이 밝은 밤 너의 마음을 훔치러 가겠다"는 내용을 담은 힙합 알앤비(R&B) 곡이다. 소속사 수장인 용감한형제와 작곡가 별들의전쟁이 함께 만들었다. 멤버들은 듣자마자 정규 앨범에 싣고 싶을 만큼 마음에 쏙 들었다고. 만장일치로 이 곡이 타이틀이 됐다.
"가사가 치명적이에요. 네 꿈속에 들어가 날 사랑하게 만들겠다니. 그동안 '칼군무' 위주로 전체가 돋보이게 했는데 이번에는 멤버들 각자의 개성을 표현했어요. 기존에 저희를 아셨던 분들이라면 변화를 단번에 알아 챌 거예요. 좀 더 세련되졌고 섹시해졌잖아요(필독)."
다섯 멤버들에게 "'달빛 소나타'를 한줄평으로 소개해 달라"고 물었다. 바람은 "치명적이다"고 표현했고 주드는 "빅스타의 알몸"이라고 설명했다. 성학은 "여러분들의 귀를 훔치는 도둑"이라고, 래환은 "이제 곧 추석이니 보름달이 뜰 때 들으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필독은 "노래를 들었을 때 그려지는 이미지는 가을 야경이다"고 밝혔다.
"'2년 만에 컴백한 보람이 있네', '왜 그동안 안 나왔나' 같은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질리지 않게 계속 듣고 있다는 평가도 있었으면 좋겠고요. 기존 아이돌과 빅스타는 다르다는 걸 알아 주셨으면 해요. 큰 기대는 안 하지만 노래가 워낙 좋아서 자신감은 넘칩니다(성학)."
어느덧 데뷔한 지 3년. 얼마 전에는 데뷔 기념 1111일을 맞아 팬들에게 특별한 서비스를 하기도 했다. 앞만 보고 열심히 달려온 빅스타에게 늘 응원해 주는 팬들은 더욱 특별한 존재다. 그런 팬들을 위해 노래하고 춤을 추는 빅스타다.
"시간이 참 빠르네요. 제가 19살에 데뷔했는데 어느새 22살이잖아요. 돌이켜 보면 아쉬운 게 참 많아요. 활동하면서 아쉬운 게 많아 '다시 돌아가서 이 때 이랬으면 어떨까' 싶기도 한데 이번에 확실히 달라졌다는 걸 보여드릴 기회인 것 같아요(주드)."
"그동안 잘 참고 여기까지 잘 견뎠다고 칭찬해 주고 싶어요. 그래서 이번 활동이 새롭게 출발하는 느낌이 들어요. 저희의 작업물이기도 하니까요. '진짜 빅스타로서 새롭게 시작해 보자' 다짐했답니다. 빅스타의 색깔을 정열적인 빨강! 팬들에게 그렇게 기억되고 싶어요(바람)." /comet568@osen.co.kr
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