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승기가 기대 이상의 '하드캐리'란 평이다.
11일 오전 방송된 '신서유기' 9화에서는 본격적인 삼장법사 레이스를 펼치는 강호동, 이수근, 은지원, 이승기 등의 모습이 그려졌다. 특히 이승기는 명석한 두뇌에 넘치는 센스까지 발휘, '신서유기'를 이끄는 주역임을 다시금 보여줬다.
중국 도착 첫날, 멤버들은 저녁 식사를 하며 게임을 시작했다. 드래곤볼을 찾기 위한 1라운드는 팽이버섯 차돌박이 먹기. 하지만 멤버들은 중국어로 작성된 메뉴판에서 팽이버섯 차돌박이를 찾아야 했고 그 중간에 잘못 시킨 음식도 모두 먹어야 했다. 이승기는 "중국 요리는 글씨 안에 조리 방법이 다 있다"며 초급을 뛰어넘는 중국어 실력을 뽐냈다.
그런가하면 코골이가 심한 강호동에게 "씻을 때 잘 보시라. 코 점막이 찢어졌을 것이다"고 말해 큰 웃음을 자아냈고, 강호동이 중국어 공부에 남다른 열정을 보이자 "사법시험을 준비하라"는 재치있는 말로 보는 이들을 폭소케 했다.
이승기는 결국 삼장법사로 낙점, 손오공 이수근을 다스릴 수 있는 벌칙용 고주파 치료기 리모컨을 받게 됐다. 이승기는 "법사가 좀 바쁘니까 리모컨은 사오정에게 맡기겠다"며 은지원에게 리모컨을 넘겼다. '누가봐도 우승은 이승기'란 자막이 이승기의 쫄깃한 활약을 그대로 드러냈다. 막내가 리더를 하니 신선하다는 반응이다.
'신서유기'에서 이승기는 말그대로 물 만난 고기다. TV보다 제약이 없는 인터넷 방송에서 이승기의 과감함과 활달함이 돋보인다. "내가 점을 봤더니 올해는 반반이고, 내년에는 잘된다더라. 그래서 내년에 군대에 간다고 했더니 미루라더라. 그래서 '내년에 군대 아니면 교도소 중 하나는 가야한다'고 했다"는 말을 던지며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인터넷 방송에 점차 적응 중인 강호동은 이런 이승기에게 "좀 많이 갈키도라"(좀 많이 가르쳐달라)며 '리스펙트'를 표하기도.
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 당시보다 경험이 더 쌓이고 유연해진 이승기. 'a.k.a 허당'이었던 이승기의 '달라진 막내의 모습'이 '신서유기'의 큰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다.
한편 '신서유기'는 손오공, 사오정, 저팔계, 삼장법사가 등장하는 중국 고전 '서유기'를 예능으로 재해석한 리얼 버라이어티다. / nyc@osen.co.kr
'신서유기'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