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질환 제대' 스윙스, "자존심 상했지만 간부들 권유로 나왔다"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5.09.11 19: 52

래퍼 스윙스(본명 문지훈)가 의가사 전역을 했다. 정신 질환이 그 이유다.
스윙스는 11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안녕하세요. 문지훈 혹은 스윙스입니다”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게재했다.
그는 “지난 9월 4일 현역복무부적합심의를 받고 제2국민역, 즉, 군 생활 11개월 정도를 남기고 제대를 했습니다”라고 밝히며 어린 시절부터 앓아온 정신 질환이 그 이유라고 전했다.

지금도 치료를 받고 있다는 그는 남은 복무기간 치료에만 전념하며 영리활동은 하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스윙스는 지난해 11월 25일 오후 경기도 의정부 제306보충대에 입소, 5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경기도 용인의 3군사령부로 배치돼 군 생활을 해왔다. 앞서 정신 질환으로 군 면제를 받았으나, 현역 복무의 의지를 드러냈던 바다.
- 다음은 스윙스 글 전문
안녕하세요, 문지훈 혹은 스윙스입니다.
지난 9월 4일 저는 현역복무부적합심의를 받고 제2국민역, 즉, 군 생활 11개월 정도를 남기고 제대를 했습니다.
저는 강박증,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주요우울증, 조울증 등 여러 가지 정신질환으로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치료받고 있었습니다.
앞서 언급한 모든 정신적 아픔들은 제가 스트레스를 받을 때 극대화됩니다. 훈련소에서부터 쭉 약을 복용하고, 감정기복이 폭력적인 선에서 또 확 내려앉아 극도로 우울해졌다가, 또 환희로 올라갔다가 다시 우는 모습의 연속이었습니다.
상태가 악화될수록 복용했던 약의 정도를 천천히 올렸더니, 몇 개월 동안 일과를 하지 못하고 거의 잠만 계속 잤습니다. 제대하는 것이 너무 자존심이 상해서 앓다가, 결국 간부님들의 권유로 현역복무부적합심의를 신청해서 나오게 됐습니다.
남은 복무기간동안 치료에만 전념하며 영리활동을 하지 않을 계획입니다. 감사합니다. 내년에 봅시다. /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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