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공해 예능 '삼시세끼' 종영, 착한 웃음 고마웠어요 [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5.09.11 23: 00

"망할 것 같다. 내가 망하게 만들겠다"는 이야기까지 나올 정도로 tvN '삼시세끼'의 시작은 불안했다. 하지만 이서진, 옥택연, 김광규, 나영석 PD의 호흡은 망하긴커녕 '초 대박' 인기를 얻게 했다. 그런 '삼시세끼'가 시즌2 종영을 맞이했다.
11일 방송된 tvN '삼시세끼' 정선편 마지막 회에서 이서진, 옥택연, 김광규, 나영석 PD는 한데 모여 못다 한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달 정선에서 마지막 촬영을 한 후 한 달 만에 모여 옥순봉에서의 추억을 곱씹었다.
세 사람이 시즌2에서 만들어 먹은 끼니는 총 54번이었고 메뉴는 121가지나 됐다. 이들은 최고의 요리로 게스트 김하늘과 함께 만든 콩국수를 꼽았고, 최악의 음식으로는 통편집 됐던 허니버터감자칩을 떠올렸다.

'세끼 하우스'를 거쳐간 게스트도 많았다. 그 중 이서진은 "게스트 중 두 번이나 와서 일을 많이 했던 최지우랑 박신혜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고맙다"고 인사했다. 옥택연 역시 최고의 커플 그림을 완성한 박신혜를 생각하며 활짝 웃었다. 
세 사람은 옥순봉에서 지내며 여러 동물 식구들을 만났다. 옥택연은 강아지 밍키의 새끼인 에디를 실제 입양했을 정도. 이서진이 좋아한 염소 잭슨도 근처 농장으로 입양 갔고, 닭들 역시 옆집에 새롭게 둥지를 틀었다. 
이서진, 옥택연, 김광규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을 옥순봉 '세끼 하우스'에서 보내며 또 다른 삶을 살았다. 손수 가꾼 텃밭의 채소들로 끼니를 챙겨 먹었고, 옥수수 농사를 지으며 땀 흘린 뒤 얻은 수확의 기쁨을 온몸으로 느꼈다.
무엇보다 캐릭터 수확이 컸다. 이서진은 투덜거리면서도 손수 빵을 만드는 등 '설거지니', '꽃꼬지니', '제빵왕 서지니' 캐릭터를 얻었다. 옥택연은 '옥셰프'와 '옥빙구'를 넘나들며 웃음을 선사했고, 김광규는 '야관문 아저씨'로 거듭났다.
세 사람 덕분에 금요일 안방에는 따뜻한 웃음이 감돌았다. 이서진은 "아직도 불가사의하다. 왜 이 프로그램이 안 망했을까.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지만 시청자들은 안다. 가공되지 않은 무공해 청정 재미, 그 자체만으로 '삼시세끼'는 꽤 좋은 예능 프로그램이었다는 걸.
'삼시세끼'는 이서진, 옥택연, 김광규가 강원도 정선을 배경으로 하루 세 끼를 해결하는 그림을 담았다. 정선편 시즌2의 종영 이후 다시 만재도로 떠난 차승원과 유해진의 '삼시세끼 어촌편'시즌2가 전파를 탄다. /comet568@osen.co.kr
'삼시세끼' 방송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