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쇼미4'의 장기집권, 끝이 안 보여? [예능음원 점령①]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5.09.12 09: 36

가요계 음원 차트가 예능계에 잡아 먹혔다. MBC '무한도전'이 발표한 '2015 영동고속도로가요제' 음원과 엠넷 '쇼미더머니4' 출신 곡들이 각종 음원 차트 상위권을 오래도록 장악하고 있다. 두 프로그램의 장기 집권, 언제쯤 끝날까?
12일 오전 8시 기준, 국내 최대 음원 사이트 멜론의 1위는 박명수와 아이유가 부른 '레옹'이다. '무한도전 가요제'에서 이유갓지 않은 이유라는 팀으로 뭉친 두 사람은 지난달 22일 '레옹' 음원 출시 이후 3주 넘게 1위에 올라 있다. 멜론뿐만 아니라 지니, 네이버뮤직 등에서도 가장 높은 곳에 머물러 있다.
'레옹' 외에 황광희, 태양, 지드래곤이 입을 맞춘 '맙소사'도 오래도록 사랑 받고 있다. 하하와 자이언티가 부른 '스폰서', 정형돈과 밴드 혁오가 힘을 합쳐 낸 '멋진 헛간'도 10위권 내 당당하게 머물러 있는 상황. 유재석-박진영의 '아임 쏘 섹시'와 정준하-윤상의 '마이 라이프' 역시 차트 순항 중이다.

'무한도전'이 예능의 음원 차트 점령을 앞장서서 이끌고 있다면 '쇼미더머니4'는 탄탄하게 뒤를 받치고 있는 모양새다. 송민호의 랩과 태양의 보컬이 어우러진 '겁'은 오히려 시간이 지날 수록 차트 높은 곳으로 계속 올라 '레옹'과 1위 싸움을 벌이기도.
자메즈, 앤덥, 송민호가 합을 맞춘 '거북선'과 인크레더블, 타블로, 지누션이 발표한 '오빠차' 역시 10위권 내를 지키고 있다. 송민호-지코의 결승곡 '오키도키'와 블랙넛과 제시가 합동 무대를 꾸몄던 '내가 할 수 있는 건'도 방송이 끝난 지 오래 지났지만 여전히 음악 팬들의 '폭풍 클릭'을 이끌고 있다.
두 프로그램이 음원 차트에서 굳건하게 버티고 있는 바람에 가수들의 자존심에 금이 갔다. 그나마 레드벨벳이 지난 9일 컴백과 동시에 '덤덤'으로 차트 1위를 찍긴 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순위는 바뀌었다. 린, 지소울, 세븐틴, 강남 등이 야심 차게 컴백했지만 1위를 따내는 건 힘들었다.
이쯤 되니 '무한도전'과 '쇼미더머니4'는 가수들의 공공의 적이 됐다. 누가 과연 이들의 막강 화력을 저지할 수 있을는지 가요계 전체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셈. 가장 큰 가능성을 안고 있는 이들은 YG엔터테인먼트에서 출격하는 아이콘이다.  
아이콘은 정식 데뷔 전부터 일거수일투족이 관심 대상이다. 빅뱅의 뒤를 이을 차세대 한류 주자로 손꼽히며 많은 이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는 것. 그런 이들이 오는 15일 선 공개곡을 발표하며 10월 1일에는 앨범의 절반을 공개한다. 11월 2일에는 데뷔 앨범 '완전체'가 베일을 벗는다.
아이콘의 데뷔만으로 가요계는 요동칠 전망이다. 수록된 12곡 모두 멤버들의 자작곡으로 알려졌는데 리더 비아이는 지난해 위너의 '공허해'를 만들며 대중성과 실력 모두 인정받은 바 있다. 이 때문에 아이콘의 데뷔 앨범 역시 대단한 성적을 예상하게 한다.
신곡을 낼 때마다 음원 차트 1위와 수록곡 '줄 세우기' 신공. 아이콘에게는 실현 가능성 200%인 일이다. '무한도전'과 '쇼미더머니4'를 제압하러 아이콘이 이제 곧 출동한다. /comet568@osen.co.kr
YG 제공,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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