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두번째스무살' 이상윤, 츤데레男의 정석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5.09.12 11: 53

'두번째 스무살' 이상윤이 뒤에서 묵묵하게 최지우를 챙겨주는 모습으로 안방극장에 설렘을 선사하고 있다.
이상윤은 극중 학생들에게 차갑고 이성적인 교수이지만, 알고 보면 누구보다 따뜻하고 정이 많은 남자다. 이같은 '츤데레' 매력은 고교 동창 최지우 앞에서 극대화 된다. 이루어질 수 없다는 첫사랑의 한계와 남편과 아들을 둔 그녀에게 일부러 차갑게 대하면서도 은근한 애정을 드러내고 있는 중이다.
지난 11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두번째 스무살'(극본 소현경, 연출 김형식)에서 하노라(최지우 분)를 무심한 듯 자상하게 챙겨주는 차현석(이상윤 분)의 츤데레다운 매력이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날 현석은 노라의 남편이자 동료 교수 김우철(최원영 분) 앞에서 보란듯이 노라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 남편에게 기가 죽어사는 노라의 자존심을 살려주기 위한 것이다. "아주 절친했던 친구입니다. 노라가 그렇게 자랑했던 남편이 김 교수님이었다니. 고등학교 때 노라 어땠는지 아시죠? 춤이란 게 남다른 감각으로 되는 게아니다"라면서 노라의 능력을 칭찬하면서 그녀에 대해 모든 것을 알고 있는 듯한 발언으로 질투심을 자극했다.
노라에게 무관심했던 우철이 현석의 도발로 없던 애정이 되살아나기 시작했다. 남편 앞에서 도드라진 현석의 따뜻함에 당황한 노라는 가족들에게 학교에 다니는 것을 들키면 안된다면서 화를 냈고, 현석은 차분한 말투로 노라를 안심시켰다. 앞서 첫 수업에서 그녀에게 망신을 준 모습과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었다. 김 교수(박효주 분)에게 향하던 우철의 마음도 흔들리기 시작했다. 아내 사수에 나선 것이다.
현석은 전업주부로 살며 개인적인 시간을 가져보지 못한 노라에게 영화를 보여주고, 공연 티켓을 선물하며 "결혼하면 너 같은 여자 만나기 싫어서 결혼을 안했다"는 마음에도 없는 말로 노라의 마음을 흔들었다.
이제껏 보여준 차갑고 까칠한 모습과 또 다른 로맨틱남의 매력이 드러났다. 말은 퉁명스럽고 차갑게 하면서도 자동차의 문을 열어주는 따뜻한 면모가 입꼬리를 올리게 만들었다. 이상윤이 따뜻한 마음을 감춘 로맨틱 코미디 주인공으로 완벽하게 변신한 모양새다. 따뜻한 목소리와 부드러운 미소를 가진 이상윤은 진심이 느껴지게 만드는 감정 연기의 능력자다. 아닌 척을 하면서도 노라를 위해 마음을 쓰는 애틋한 모습을 설득력 있게 그려낸다.
무엇보다도 이상윤은 로맨티스트 차현석을 매력 넘치게 연기하고 있다. 귀엽고 사랑스러웠다가도 어느 순간 카리스마로 무장한 모습으로 종잡을 수 없는 츤데레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내고 있다. 앞으로 최지우와 이어나갈 로맨스에 관심이 집중된다./ purplish@osen.co.kr
'두번째스무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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