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인간의 조건3' 강호동, 청정 예능에 첨가한 MSG 한스푼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5.09.12 12: 11

강호동의 에너지가 옥상 텃밭을 파이팅 넘치는 분위기로 만들었다. 7년 만의 게스트 나들이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멤버들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강호동의 친화력이 또 다른 색의 '인간의 조건'을 만들었다. 
지난 11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인간의 조건-도시 농부'에서는 강호동이 텃밭에 깜짝 방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수레를 만들고 요리하며 언제나처럼 평안한 분위기 속에서 소소한 텃밭 가꾸기를 이어가던 이들은 큰 목소리로 에너지를 내뿜는 강호동의 등장에 반색했다. 
강호동은 최현석에게 그간 자신이 모니터했던 요리 프로그램 지식을 뽐내며 그를 칭찬했고, 허세로 옥상을 평정하는 최현석도 조심스럽지만 자연스럽게 "귀가 가슴에 달린 분"이라면서 화답해 의외의 유대관계를 형성했다. 강호동과 최현석의 주거니 받거니 하는 호흡에 다른 멤버들은 질투 섞인 시선을 보낼 정도. 

또한 강호동은 본격적으로 텃밭을 둘러보며 작물의 맛을 보기로 했고, 얼얼한 맛을 보고는 특유의 표정 개그로 옥상을 쩌렁쩌렁하게 울렸다. 이정은 그의 놀라는 얼굴에 더 놀라는 리액션으로 웃음을 배가했다. 강호동은 "예능인들은 맛이 의외로 세니까 더 좋다. 팍 오는 맛이지만, 그대로 표현하면 된다"고 흡족했던 본인의 리액션에 감탄해 웃음을 안겼다. 
이처럼 강호동은 초대해준 멤버들에 대한 예의를 차리기 위해 더욱 열심히 하는 모습 가운데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부담감을 엿보게 하기도 했지만, 강호동과 같은 강력한 캐릭터가 없는 '인간의 조건'은 오랜만에 강호동을 구심점으로 한 데 모여 새로운 웃음을 만들어내 안방극장 시선을 사로잡았다. 
다섯 멤버의 땀으로 완성되는 농사가 최우선인 이 프로그램에서는 본인이 맡은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 땀 흘리는 멤버들의 개성이 뚜렷하게 빛나고 있지만, 청정 예능으로 불릴 정도로 자극적인 예능 웃음은 덜 하기도 한데, 이날 강호동은 등장만으로도 시선을 휘어잡는 에너지를 분출해 '인간의 조건'을 활기차게 했다. 잘 먹고, 잘 뛰어놀고, 잘 웃는 강호동은 쉴 새 없이 던지는 멘트와 리액션으로 안방에 큰 웃음을 선사했다. /jykwon@osen.co.kr 
'인간의 조건-도시농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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