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품절 여배우'가 탄생했다. 배우 이소연이 두 살 연하의 '훈남' 신랑을 맞아 행복한 9월의 신부가 됐다.
이소연은 12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역삼동 '더 라움'에서 식을 올리기 전 기자회견을 갖고 신랑 없이 홀로 취재진 앞에 섰다. 우아한 드레스에 부케를 들고 나와 단아한 매력을 자랑했다.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했다. 이소연은 "저 시집갑니다"라고 크게 외쳤고 신랑 자랑을 해 달라는 말에 "순수한 면이 있다. 침착하고 차분하다. 생각이 깊다. 제가 없는 부분을 장점으로 갖고 있다. 제 단점을 보완해 주는 남자다"며 활짝 웃었다.
이소연은 올해 초 친동생의 소개로 예비 신랑을 만나 짧지만 불꽃 같은 연애를 즐겼다. 예비 신랑은 IT업계에서 잘 나가는 두 살 연하의 '훈남' 벤처사업가로 알려졌다. 짧은 연애 후 결혼이라 속도위반 의혹이 일기도 했을 정도.
하지만 이소연은 2세 계획에 관해 "저희가 연애 기간이 무척 짧았다. 그래서 당분간 신혼 생활을 즐기고 싶다"며 "2세를 천천히 가질 생각이지만 두 명 정도 낳고 싶다"고 밝혔다.
또 프러포즈 받던 날을 떠올리며 "감동 받아 운다는 걸 절실히 느꼈다. 그날 신랑이 제게 음악을 들으라며 이어폰을 건네 주는 손이 덜덜 떨리더라. 그 떨림에서 신랑의 진심이 느껴졌다. 편지를 줄 때의 손은 더 떨더라. 편지에 무척 감동했다"고 자랑했다.
6시에 진행되는 식은 배우 배수빈이 사회를 맡았고 변정수, 박광현, 임정은, 강성연 부부 등이 축가를 부른다. 이들 외에 이소연과 함께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 등에서 인연을 쌓은 스타들이 대거 참석할 전망이다.
이소연은 "신혼여행은 오늘 식을 올린 뒤 푹 쉬고 내일 떠난다. 하와이에서 9~10일 정도 쉬다 올 생각이다"며 "앞으로 행복하게 잘 살겠다. 응원 부탁드린다"며 밝게 인사했다.
2003년 영화 '스캔들'로 데뷔한 이소연은 드라마 '신입사원', '우리 집에 왜 왔니', '내 인생의 황금기', '천사의 유혹', '동이', '루비반지', '닥터 진' 등에서 팔색조 연기를 펼쳤다.
드라마와 영화 외에 KBS 2TV '여걸식스', MBC '우리 결혼했어요' 등에서 의외의 예능감을 자랑하기도 했다. 이소연은 결혼식 후 휴식을 취한 뒤 내조와 더불어 연예 활동을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comet568@osen.co.kr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