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이적생 외야수 오준혁의 날이었다.
오준혁은 1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시즌 3차전에서 중견수 겸 2번타자로 선발출전해 역전의 발판을 놓는 맹타를 휘둘렀다. 성적은 5타석 4타수 3안타 1볼넷 3득점 1타점. KIA는 오준혁의 활약을 앞세워 LG를 7-3으로 누르고 기분좋은 역전 3연승을 질주했다.
오준혁은 1회부터 빛났다. 1사후 루카스를 상대로 볼넷을 골랐고 폭투때 2루를 밟았다. 이어 김주찬의 중전안타때 잽싸게 홈까지 밟았다. 1-3으로 뒤진 3회말에서도 1사후 우익수 옆으로 빠지는 2루타를 날려 김주찬의 적시타로 질풍처럼 달려와 득점을 올렸다.

세 번째 타석에서는 귀중한 타점을 만들었다. 1사 만루에서 신종길의 2타점 중전적시타때 상대 중견수의 3루 악송구가 겹치며 5-3까지 뒤집는데 성공했다. 오준혁은 2사3루에서 좌중간에 적시타를 터트려 팀의 6점째를 자신이 만들어냈다. 그리고 필 타석에서 폭투때 2루에서 홈까지 파고도는 폭풍주루로 한 점을 보탰다. 8회 마지막 타석도 잘 맞혔으나 좌익수 글러브에 빨려들어갔다.
오준혁은 지난 5월 김광수, 유창식, 노수광과 함께 한화에서 KIA로 이적했다. 미래의 외야수이자 테이블세터진 후보로 주목을 받았다. 1군에서는 별다른 활약을 못했고 주로 2군에서 뛰었다. 그러나 2군에서는 타율 3할2푼2리, 32도루, 54타점을 기록한 호타준족이었고 9월 확대 엔트리때 다시 1군의 부름을 받았다.
9월에는 전날까지 6경기에 출전해 14타수 4안타를 터트렸고 9월 5일 삼성전에서는 귀중한 투런포까지 날렸다. 9일 NC전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하더니 이날은 데뷔 첫 3안타를 생산했다. 공격형 라인업을 선택한 김기태 감독의 기대를 충족시킨 맹타였다.
1군 투수들의 볼에도 자신감을 갖고 스윙하는 모습. 기회와 빈틈이 열리면 파고드는 폭풍같은 질주, 중견수와 좌익수까지 소화하는 수비력까지 과시했다. KIA 팬들에게는 오준혁이라는 신세계를 보여준 하루였다. 특히 남은 시즌 뿐만 아니라 내년 시즌에도 기대감을 높였다.
오준혁은 경기후 "경기전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타격시 미리 준비하고 히팅 포인트를 앞에 두라는 조언이 들어맞았다. 트레이드 이후 몸을 펴고 스탠스를 좁히는 타격으로 수정했는데 잘 맞는 것 같다. 내 것을 못찾고 있을때 정회열 2군감독님이 폼 개정에 힘을 많이 쏟으셨고 나에게 힘을 많이 주셨다. 앞으로도 열심히 배우고 팀이 5강에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