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우의 달콤한 매력이 여심을 흔들었다. 이전 작품에서 쉽게 볼 수 없던 이상우의 환하게 웃는 모습과 애교 섞인 목소리까지, 달콤함으로 무장한 이상우의 순수 매력은 안방극장에 힐링을 선사하고 있다.
지난 12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부탁해요 엄마’에서는 훈재(이상우 분)와 진애(유진 분)의 러브라인이 급진전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훈재가 진애의 집에 하숙을 하게 되면서 이들은 본격적으로 미묘한 분위기를 이어간 것. 훈재는 하숙을 반대하는 순옥(고두심 분)의 마음도 주방의 장판을 바꿔주는 세심한 배려와 환한 미소로 단숨에 사로잡았다.
훈재는 진애의 회사 대표인 영선(김미숙 분)의 아들. 그는 아직 진애에게 정체를 밝히지 않고 있다. 진애는 그의 홀어머니가 시골에서 살고 있다고 아는 정도. 이에 훈재는 진애가 자신의 엄마의 비서를 하면서, 기존에 비서실에 있던 나리(노수산나 분)에게 괴롭힘을 당하자 그를 도와주기 위해 나섰다.
훈재는 퇴근도 하지 못하고 홀로 500장의 초청장을 써야 하는 진애를 찾아가 저녁 도시락을 건네 진애를 감동하게 했다. 또 훈재는 진애를 도와 함께 초청장을 쓰면서 미묘한 분위기를 형성했고, 진애가 훈재의 얼굴에 묻은 볼펜 잉크를 닦아주면서 이들은 서로에게 이끌리듯 키스하며 러브라인을 급진전했다.
특히 이상우는 화면 가득 빛나는 무공해 미소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유진 앞에서 능청스럽게 농담하며 그를 웃게 하거나, 엄마 역할로 등장하는 김미숙에게 콧소리 가득한 애교를 부리고, 팬티만 입고 코믹 연기를 하는 등 이상우의 새로운 모습은 미처 몰랐던 그의 또 다른 매력을 마구 방출하면서, 그가 왜 진작 이런 밝은 역할을 하지 않았었는지 궁금증마저 유발한다.
훈남의 정석인 이상우는 성격마저 밝고 건강한 이번 훈재 역할을 통해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는 평. 이상우는 제작발표회에서 훈재 역에 대해 “애교도 많고 가볍고 밝고 명랑한 캐릭터인데, 내가 무게 있는 역을 많이 해봤다. 그래서 도전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실제 엄마에게는 애교를 부린 적이 한 번도 없다는 고백을 전하기도.
이와 같은 이상우의 도전은 성공적이라는 반응이 대다수. 듬직하고 순수하고 애교 있는 종합선물세트같은 캐릭터를 십분 소화하는 이상우는 유진과의 러브라인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안방극장 여심 사냥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상우의 남다른 캐릭터 소화력에 안방극장은 활기를 찾아가고 있다.
한편 ‘부탁해요 엄마’는 세상에 다시없는 앙숙 모녀인 산옥과 진애를 통해 징글징글하면서도 짠한 모녀간 애증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jykwon@osen.co.kr
‘부탁해요 엄마’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