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여기저기 속썩이는 못난 자식들 추가요![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5.09.12 21: 46

엄마 몰래 의대를 그만둔 막내딸, 결혼을 고민하는 장남, 여자에 미쳐 시간을 낭비하는 차남 때문에 '엄마'의 속이 썩어들어 갈 판이다. 현재는 물 밑에서 기회를 엿보며 잠잠하지만 휴화산일 뿐이다. 곧 분출할 것으로 보여 파장이 예상된다.
12일 오후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엄마'(극본 김정수, 연출 오경훈 장준호) 3회에서 진로, 결혼, 여자 문제를 겪는 윤정애(차화연 분) 자식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의대를 자퇴한 막내딸 김민지(최예슬 분)는 엄마가 찾아온다는 전화를 받고 미친듯이 학교로 향했다. 앞서 그는 배우의 꿈을 이루기 위해 엄마에게 알리지 않은 채 의사의 길을 접었다. 민지는 친구 대룡(나종찬 분)의 도움으로 시간에 맞춰 학교에 도착해 엄마를 만났다. 정애는 딸을 주기 위해 정성스럽게 김밥을 싸왔다.

그러나 민지의 선배들은 이같은 엄마의 모습을 안타깝게 쳐다봤다. 민지는 은근슬쩍 엄마의 속내를 떠보았지만 "내가 누구 때문에 살아가는데 의대공부 힘든 거 세상 사람들이 다 안다. 아빠가 의사 가운을 입은 널 보면 얼마나 좋았을까. 고마워 엄마 딸"이라면서 앞으로 의사가 될 딸의 모습을 기대했다.
그 시간 여자친구 이세령(홍수현 분)과 결별한 장남 김영재(김석훈 분)는 다시 만나야할지 말아야할지 고민에 빠졌다. 세령이 자신의 직장에 찾아와 다시 만나자고 울면서 애걸복걸했지만 "너 뭔가 잘못 이해한 것 같다. 우리 결혼은 네가 깬 것이다"라며 근무중이니 요점만 이야기하라고 닦달했다. 앞서 세령은 영재의 가족을 만났고 예상과 다른 어려운 상황에 결혼을 고민했다. 이에 세령은 경솔했던 자신의 행동에 잘못을 빌며 다시 만나자고 애원했다.
그러나 영재는 "사과만 받아들이겠다"며 차갑게 돌아섰다. 세령은 여자들이 립스틱을 사는 것도 고민하는데 결혼에는 더 큰 고민이 따른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영재는 자신의 집을 무시한 세령을 용서할 수 없었다. 마음 한 구석에는 그녀에 대한 사랑이 남아있음에도 말이다.
둘째 아들 김강재(이태성 분)는 강유라(강한나 분)와 만나면서 시간을 허비했다. 사업을 한답시고 좋은 차를 뽑아 형 영재에게 자랑하기도 했지만, 제대로 된 일을 하고 있지 못했다. 유라는 처음부터 강재의 허세를 알아챘고, 잠깐 갖고 놀다가 싫증 나면 버리자고 계획했다. 두 사람은 위태로운 만남을 이어가며 하루하루를 즐겼다. 첫째딸 윤희(장서희 분)는 자신만 빼고 동생들에게 관대한 엄마에게 불만을 토로하며, 자신의 희생을 어여삐 여겼다.
한편 '엄마'는 홀로 자식들을 키우며 모든 것을 희생한 엄마가 '효도는 셀프'라면서도 유산은 받겠다는 괘씸한 자식들을 향해 통쾌한 복수전을 펼치는 이야기다./ purplish@osen.co.kr
'엄마'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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