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마리텔', PD가 이렇게 웃기면 반칙이죠!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5.09.13 07: 23

시청률은 다섯 명 중 4위였다. 전반전에도 하위권이라 후반 역전을 다짐했지만 쉽지 않은 일이었다. 하지만 웃음의 양만 따져 보면 압도적인 1위였다. 스포츠댄서 박지우와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모르모트PD의 앙상블은 안방 시청자들이 숨도 못 쉴 정도로 웃겼다.
박지우는 전주에 이어 12일 방송에서도 "이 세상에 몸치 박치는 없다"며 자신 있게 모르모트PD를 소환했다. 통통 튀는 매력의 차차차 스텝을 가르쳐 주며 열과 성을 다했다. 모르모트PD 역시 정식으로 셔츠와 정장바지, 구두를 갖춰 입으며 자신감을 보였다.
하지만 몸은 마음과 달랐다. 박지우의 프로 기술을 모르모트PD는 '개 헤엄', '허수아비 댄스', '개다리 춤' 등으로 재해석했다. 물론 의도한 건 아니었다. 온몸의 신경을 곤두세운 채 박지우의 강습에 집중했지만 벌어지는 건 입이요, 꼬이는 건 스텝이었다.

덕분에 그의 춤을 지켜 보는 많은 이들이 배꼽을 잡았다. 실시간으로 시청하는 누리꾼들의 참신한 코멘트도 쉴 새 없이 쏟아졌다. 탄력 받은 모르모트PD는 프리 댄스로 화답했고 최여진과 짝을 이뤄 발전된 기량을 뽐냈다. 물론 그의 춤은 평균 이하였다.
그럼에도 모르모트PD는 열심이었다. 박지우도 그런 제자의 열정을 높이 샀고 끊임없이 잘하고 있다고 격려했다. 차차차에 이어 자이브까지도 도전했다. 상대적으로 쉬운 스텝인 까닭에 모르모트PD는 곧잘 따라 했고 박지우의 얼굴엔 웃음꽃이 피었다.
박지우의 몽둥이 박자에 맞춰 모르모트PD는 신들린 듯한 발재간을 자랑했다. 초 집중한 까닭에 표정은 다소 우스꽝스러웠지만 실력은 분명 처음보다 많이 나아졌다. 차차차와 자이브를 섭렵한 뒤에는 꼭짓점 댄스로 흥겨운 분위기를 이어갔다. 모르모트PD가 더 열심히 집중해서 춤을 출수록 안방은 웃음바다가 됐다.
'마이 리틀 텔레비전'은 PD와 작가, 일반인들과 전문가들을 십분 활용하며 신선한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그 중심에 모르모트PD가 있다. 시청률 1위 챔피온 벨트는 김구라가 가져갔지만 이날 방송에서의 진정한 웃음 사냥꾼은 누가 뭐래도 모르모트PD였다. /comet568@osen.co.kr
'마리텔'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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