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레이서’ PD “류시원 출연, 의심할 여지 없었다” [더레이서 인터뷰①]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5.09.13 11: 18

자동차와 예능이라는 독특한 조화로 기대를 모았던 SBS 예능프로그램 ‘질주본능 더 레이서’가 지난 12일 3회 방송을 마쳤다. ‘더 레이서’는 자동차와 스피드를 사랑하는 연예인 10명이 레이싱에 도전하는 과정을 담아내는 신개념 레이싱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으로, 추성훈, 박형식, 김연우, 정찬우, 정보석, 전혜빈, 한승연, 니엘, 정진운, 정다래(前 수영선수)가 출연하고 있다.
토요일 예능 최강자인 MBC ‘무한도전’과 탄탄한 고정 시청층을 확보하고 있는 KBS 2TV ‘불후의 명곡’에 비해 시청률은 다소 아쉽지만, 화제성만큼은 전혀 밀리지 않는다. 일상 생활에서 쉽게 접하지 못하는 레이싱이라는 종목에 대한 호기심과 매회 생각지도 못했던 반전 상황이 속출하기 때문에 한 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칠 수 없는 아슬아슬함이 포진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지상파에서는 쉽게 다루지 않아 생소하기만 한 레이싱을 전면에 내세운 이유는 무엇일까. 현재 ‘더 레이서’ 연출을 맡고 있는 김재혁 PD는 “요즘 예능 프로그램들이 너무 비슷한 포맷으로 만들어지고 있는 것 같아서 색다른 소재를 찾던 중에 레이싱 대회 중계를 TV에서 보게 됐다. 평소 자동차에 관심이 많기도 했고, 레이싱에 도전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기획을 하게 됐다”고 프로그램을 만들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사실 ‘더 레이서’가 화제의 중심에 오른 이유는 그간 법적 공방으로 인해 방송에서는 전혀 볼 수 없었던 배우 류시원의 방송 복귀 프로그램이었기 때문이다. 레이싱 하면 떠오르는 인물이 바로 류시원이기는 하지만, 시청자들이 불편해하지 않겠나 하는 우려도 높았다. 하지만 김 PD의 믿음은 확고했다. 김 PD는 “레이싱 프로그램을 기획하면서 여러 레이싱 연예인들을 감독직 후보로 올려봤지만, 류시원 감독만한 인물이 없었다”고 류시원을 감독으로 내세운 이유를 밝혔다.
이어 그는 “류시원 감독은 20년 가까이 레이싱계에 있으면서 선수와 감독 뿐만 아니라 팀을 이끄는 구단주로서 이미 폭넓게 인정을 받고 있다”며 “두 번 생각할 것 없이 류시원 감독과 함께 하기로 했고 이는 역시나 올바른 결정이었다”고 류시원에 대한 강한 믿음과 애정을 드러냈다.
‘더 레이서’에는 류시원 감독 외 정보석, 추성훈, 박형식, 김연우, 정찬우, 전혜빈, 한승연, 니엘, 정진운, 정다래 등 10명의 도전자가 출연했다. 이들을 선택할 때 김 PD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건 역시나 레이싱에 도전하고 싶어하는 열정이었다. 김 PD는 “도전자 10인 모두 자동차를 좋아하고 레이싱에 관심이 많았다. 또 도전을 해보고 싶어했다”고 설명했다. 김 PD에 따르면 실제로 정보석은 젊었을 때 레이싱 선수가 되는 걸 진지하게 고민했었고 정찬우 역시 레이싱을 개인적으로 배우기 위해 알아보고 있던 상황이었다고 한다.
또 김 PD는 ‘에이스’라 불리고 있는 김연우를 반전의 인물이라고 꼽았다. 그는 “김연우 씨는 발라드 가수고 체구가 작아서 레이싱과는 전혀 안 맞아 보였다”며 “그런데 미팅을 해보니 레이서의 피가 끓고 있더라. 또 촬영을 하면서 본인 스스로 놀랄 정도로 훈련을 아주 잘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김 PD는 정진운과 정보석을 기대주로 뽑으며 신구 대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어 김 PD는 “도전자들의 운전습관을 관찰하는 상황에서 평소 운전을 많이 하지 않은 분들이 길을 잃고 엉뚱한 곳으로 가는 바람에 촬영 팀이 길을 알려준 적도 있다”며 웃지 못할 에피소드를 공개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도전자 모두 진지한 자세로 레이싱에 도전하고 있다. 이제 한 달 여 훈련을 하고 있는데 상당한 수준의 레이싱을 보여 류시원 감독도 놀라고 있다. 도전자들이 레이서로 성장하는 과정을 다양한 미션을 통해 전달할 예정이니 도전자들의 성장 과정을 지켜봐달라”고 시청자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neat2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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