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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홈런 31타점' 정의윤, SK 4번 고민 해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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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안타 하나를 치더라도 결정적인 한 방, SK 외야수 정의윤(29)이 4번타자의 존재 이유를 다시 한 번 증명했다. 

정의윤은 13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NC와 원정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 5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그 1안타가 바로 홈런으로 승기를 가져오는 스리런 홈런이었다. 지난 7월24일 SK로 트레이드된 이후 9개의 홈런을 폭발하며 개인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정의윤은 2-0으로 리드한 3회초 2사 1·3루 찬스에서 한 방으로 포효했다. NC 에이스 에릭 해커의 4구 컷패스트볼을 받아쳐 중앙 담장 백스크린을 맞힌 것이다. 비거리 120m, 시즌 9호 홈런. 정의윤의 결정적 한 방으로 SK는 스코어를 5-0으로 벌렸다. 비록 SK는 역전패했지만 정의윤은 인상적이었다. 

정의윤은 지난 7월24일 2대2 트레이드를 통해 10년 정든 LG를 떠나 SK에 새둥지를 텄다. 트레이드 전까지 LG에서 32경기 타율 2할5푼8리 17안타 무홈런 7타점에 그치며 2군에서의 시간이 많아졌다. 외야 자원이 풍부한 LG에선 설자리가 마땅치 않았고, 오른손 거포를 원한 SK의 부름을 받고 이적했다. 

SK에서 정의윤은 야구인생의 꽃을 피우고 있다. 이적 후 42경기에서 타율 3할4리 41안타 9홈런 31타점으로 폭발하고 있는 것이다. 이 기간 득점권에서 44타수 15안타 타율 3할4푼1리 5홈런 26타점으로 결정력까지 보여주고 있다. 최정의 부상 이탈과 앤드류 브라운의 부진에 시달렸던 SK에는 큰 힘이다. 

정의윤은 지난 3일 문학 삼성전부터 4번타자로 고정된 후 이날까지 10경기를 소화했다. 4번타자로 활약한 최근 10경기에서 정의윤의 성적은 39타수 14안타 타율 3할5푼9리 4홈런 10타점. SK 김용희 감독은 "의윤이가 4번으로 잘해주고 있다. 이렇게만 쳐준다면 앞으로도 4번이다"며 신뢰를 보내고 있다. 

SK는 이날 경기 전까지 4번 타순에서의 타율이 2할5푼2리로 가장 낮았으며 홈런 공동 5위(24개) 타점 9위(68개) 출루율 8위(.358) 장타율 8위(.443) OPS 8위(.801)에 그쳤다. 거의 대부분 4번 타순 기록이 하위권에 머물렀다. 브라운(.256·16홈런·40타점) 이재원(.222·1홈런·4타점) 모두 기대를 밑돌았다. 

하지만 정의윤이 본격적으로 자리 잡기 시작한 뒤로 4번 타순에도 무게가 실리기 시작했다. 드디어 잠재력이 폭발하고 있는 정의윤, SK의 4번 고민을 완벽하게 해결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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