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복면가왕' 서영은·임형주도 탈락, '나가수' 보는 줄 알았어요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5.09.14 07: 22

가수 서영은도, 세계적인 팝페라 가수 임형주도 탈락하는, '나가수' 뺨치는 '복면가왕'이다.
지난 13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복면가왕(이하 '복면가왕')'에서는 실력파 가수들이 줄줄이 탈락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만큼 쟁쟁한 실력을 가진 이들이 '복면가왕'에 출연하고 있다는 말. 실력파 가수들이 총출동해 완벽한 무대를 선사했던 MBC 예능프로그램 '나는 가수다'를 생각케 하는 대목이었다.
이날 '복면가왕'은 기존 복면가왕인 네가 가라 하와이에 대적할 새로운 가왕, 혹은 네가 가라 하와이의 가왕 지키기 대결이 펼쳐졌다.

2라운드 첫 번째 경연은 금은방 나비부인과 상남자 터프가이였다. 금은방 나비부인은 양희은의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를 자신만의 감성을 더해 불렀고 이를 들은 김구라는 "가요를 듣고 이렇게 마음이 움직여보긴 처음이다"라며 노래를 듣고 감동받았음을 털어놓기도 했다.
상남자 터프가이는 신승훈의 ‘보이지 않는 사랑’을 남성미 넘치는 성악 스타일로, 그리고 가냘픈 미성까지 선보이며 풍부하게 만들어냈다. 평가단은 "정말 대단하다"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쟁쟁한 대결의 결과는 상남자 터프가이의 승리. 그렇게 정체를 공개한 금은방 나비부인은 남다른 가창력으로 유명한 서영은이었다. 서영은은 은퇴를 고려했었다면서 “육아만 하다 보니까 뒤처지는 느낌이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서영은을 꺾고 올라간 상남자 터프가이는 새로운 가왕이 된 사랑은 연필로 쓰세요에게 무릎을 꿇어야만 했다. '사의 찬미'를 부른 그는 아름다운 노래로 모두의 마음을 울렸지만 사랑은 연필로 쓰세요의 열창에 무릎을 꿇어야 했고, 정체가 공개된 상남자 터프가이는 팝페라 가수 임형주였다.
사랑은 연필로 쓰세요에 무릎을 꿇은 실력파는 기존 가왕이었던 네가 가라 하와이 역시 해당됐다. 그는 처진 달팽이의 '말하는대로'를 진심을 담아 불렀지만 가왕 자리를 내줘야했고, 정체를 공개한 그는 뮤지컬 배우 홍지민이었다.
이렇듯 서영은, 임형주, 홍지민 등 실력파들이 대거 탈락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 무시무시한 경쟁자들을 꺾은 사랑은 연필로 쓰세요가 아직 누구인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그 역시도 몇 주 연속 가왕 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 만큼의 실력을 가진 가수임은 분명하다.
덕분에 보는 이들은 정체 공개의 놀라움은 물론이거니와, 퀄리티 높은 무대들을 연속으로 맛보는 즐거움을 누리게 됐다. 서영은, 임형주, 홍지민 등 쟁쟁한 실력파들의 무대를 언제 어디서 한꺼번에 볼 수 있을까.
'정체 공개'라는 것이 '복면가왕'의 가장 큰 특징이자 즐거움이지만,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이들의 감동적인 무대를 한꺼번에 맛 볼 수 있다는 것 역시 '복면가왕'의 즐거움임을 명백히 입증한 지난 방송이었다.
한편 '복면가왕'은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오로지 목소리 하나로만 노래 대결을 펼치는 음악 경연 프로그램이다. / trio88@osen.co.kr
'복면가왕'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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