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호가 매력있는 형사인 건 귀신을 보기 때문만은 아니다. 싸움을 너무 잘해서만도 아니다. 가슴이 있는 형사이기 때문이다. 불의에 자신이 형사라는 사실도 망각하고, 때때로 눈물까지 보이는 형사. 이토록 인간적인 형사라니. 그래서 시청자들이 오지호에 빠지고 있다.
OCN ‘처용2’는 귀신 보는 형사 윤처용(오지호)이 도시괴담 뒤에 숨겨진 미스터리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수사극이다. 13일 방송에서는 사회부 기자 사망 사건을 조사하던 윤처용가 아이들의 원혼과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처용은 자신의 친구이자 사회부 기자가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죽자, 의심을 한다. 평소 술을 못하는 친구가 음주운전 사고사로 처리가 됐기 때문.
차량에서 어린이의 사진 한 장이 발견되고, 처용은 사진 뒤의 주소를 찾아 나선다. 주소는 예전 보육원 시설이 있던 곳으로 화재로 아이들이 죽는 사고가 있었다. 그 자리에서 죽은 아이들과 만난 처용. 처용은 나영을 시켜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라고 한다. 나영은 화재가 사고가 아니라 누군가의 의해 계획된 범죄임을 알아낸다.
처용 팀은 그 보육원이 다른 곳으로 이전한 사실을 알고, 그 보육원을 찾아간다. 조사 결과, 아이들이 아프기만 하면 입양이 되고, 입양된 아이들은 얼마되지 않아 죽음을 맞이했다는 사실도 알게된다. 그리고 보육원 후원자 중에 거대 제약회사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하윤(하연주)은 제약회사가 예전 아프리카에서 아이들을 상대로 임상실험을 했던 외국계 회사라는 사실을 알아내고, 처용팀은 추리 끝에 보육원 아이들을 상대로 임상실험이 자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날 처용은 아이들을 이용하는 악덕 기업주에 참지 못할 분노를 쏟아냈다. 특히 조사 중에 만난 어린 소녀가 죽음을 맞았다는 사실에 눈물을 쏟아내며 울분을 참지 못했다. 다행히 그 소녀가 살아있다는 사실을 알고 안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동안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인간적인 면모를 드러냈던 처용. 이날 역시 아이들과 관련된 충격적인 사건을 대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분노와 눈물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샀다. 어쩌면 처용의 이러한 성정은 이성적이어야할 형사라는 직업에 마이너스가 될지도 모FMS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시청자들은 처용이라는 캐릭터에 매력을 느낀다. / bonbon@osen.co.kr
‘처용2’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