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 신인 보이그룹 아이콘이 드디어 내일(15일) 데뷔한다. YG 연습생들이 A, B 두 팀으로 나뉘어 뜨거운 대결을 펼쳤던 자체 오디션 '윈'으로부터 2년만이다.
아이콘 멤버들이 YG에 연습생으로 뽑혀서 데뷔를 꿈꾸기 시작한 날로부터는 각각 4~6년을 넘는다. 이렇게 오랫동안 가수 데뷔를 목표로 자신의 청춘을 불사른 아이돌 후보생들이라니. 아이콘에게 고되고 힘든 훈련의 나날은 길었고 데뷔 결과는 한순간에 드러나는 것이다. 뚜껑은 내일 새벽 열린다.
그런 아이콘을 바라보는 팬들의 기대감은 지금 최고조에 달해 있다. 데뷔는 커녕, 제대로 팀이 꾸려지기도 전부터 이처럼 막강한 팬덤을 구축한 보이그룹은 지금까지 없었다. 아이콘은 과연 2015년 가을, 새로운 아이돌 시대의 아이콘이 될수 있을까.
YG의 수장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는 아이콘을 과거 빅뱅 이상으로 열심히 다듬고 모질게 준비시켰다. "아이콘을 팀으로 만든 후, 멤버들이 지금까지 제게 제출한 곡들이 50개가 넘습니다. 엄청난 숫자예요. 물론 초기에는 완성도가 떨어지고 혼도 많이 냈습니다. 올 여름부터는 '이건 그대로 발표해도 되겠구나'하는 노래들이 나오기 시작했어요. 자신들이 야심차게 만들어서 들고 온 곡을 계속 퇴짜 놓고 수정하는 반복 훈련으로 독기만 남은 상태에서 가능해진 일입니다."
양 대표의 연습생 훈련 과정은 낙타가 바늘 구멍 지나가는 것처럼 통과하기 힘든 대신에 가요계 스타를 배출하는 엘리트 코스로 이미 가요계에 명성이 자자하다. 아이콘의 데뷔 전야가 이처럼 뜨거울수 있는 배경 가운데 하나다.
무서운 신예 아이콘은 바비, 비아이, 구준회, 송윤형, 김동혁, 김진환, 정찬우 7인 멤버로 구성돼 있다. 소속사 YG는 지난 13일 정오 공식블로그를 통해 아이콘의 티저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멤버들은 정면을 향해 한껏 환하게 웃고 있다. 기다렸던 데뷔를 이틀 앞둔 멤버들의 심경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웃음이다.
현재 음원차트는 '무한도전'과 '쇼미더머니4' 음원들이 장악하고 있다. 본업 가수의 노래들이 이들에 밀려 톱 10에도 진입 못하고 사라지는 기현상이 한달 가까이 지속되는 중이다. 이렇게 힘든 상황에서 아이콘이 데뷔곡을 차트에 올린다면 더 이상의 신고식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YG는 아이콘이 오는 15일 0시 발표하는 아이콘의 데뷔곡 타이틀을 '취향저격'이라 밝힌 바 있다. '취향저격'은 무수한 히트곡을 만들어낸 YG의 공신 CHOICE37, KUSH가 작곡했으며, 리더 비아이(B.I)가 참여한 곡. 또한 이날 포스터를 통해 추가로 KUSH, 비아이, 바비가 작사에 참여했음을 알렸다.
데뷔 전개도는 스케일부터 어마무시하다. 1만 5000석 규모의 콘서트장에서 쇼케이스를 개최함은 물론, 12곡의 데뷔 앨범 트랙리스트를 자작곡으로 빼곡하게 채웠다. 신인으로는 분명 이례적이다. 어쩌면 이는 Mnet '윈', '믹스앤매치', '쇼미더머니3'로 대중적 인지도까지 확보했고, 콘서트장을 가득 채우고도 남을 거대한 팬덤을 보유하고 있기에 가능한 일들이다./mcgwire@osen.co.kr
YG엔터테인먼트, 네파, V앱 영상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