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사나이’에서 걸어다니는 폭탄이었던 제시를 어엿한 군인으로 성장하게 만든 빛나는 주역이 있다. 바로 제시에게 끝없이 용기를 불어넣은 ‘엄마’ 전미라부터, 툴툴거리면서도 응원을 아끼지 않았던 김현숙, 그리고 화생방 훈련 중 손을 잡은 한채아까지. 제시의 뿌듯한 성장에는 동기애로 뭉친 세 명의 스타들이 있었다.
제시는 지난 13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진짜사나이’에서 그동안 군대에 적응하지 못했던 모습에서 벗어나 모처럼 환하게 웃는 모습이 담겼다. 제시는 입대 후 작게는 관등성명 실수부터 크게는 훈련 중 교관에게 혼이 나자 갑자기 대열에서 이탈하는 돌발행동을 했다. 잘하고 싶어하는 의욕은 큰데, 의사소통에 있어서 문제가 있고, 생각보다 의지가 약해 포기하는 일이 많아 훈련 중 사고를 치는 일이 많았던 것.
그때마다 노심초사했던 것은 동기들이었다. 특히 엄마이자 전 테니스 선수였던 전미라는 제시를 마치 친동생처럼 생각하며 계속 챙겼다. 끝까지 같이 하자고 용기를 북돋아주고, 할 수 있다고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전미라의 응원에 지시는 고맙고 미안해 했다. 털털한 성격의 김현숙 역시 제시의 돌발행동을 지적하는가 싶더니만, 잘할 수 있다고 따뜻한 격려를 했다. 또한 제시가 어느 정도 안정을 찾자 “사회였으면 때렸다. 군대니까 참았다”라고 농담도 건네며 친근하게 지냈다.
한채아는 화생방 훈련 중 제시가 힘들어하자 손을 잡아주며 포기하지 않게 막았다. 두 사람은 함께 손을 잡고 버텼고, 10명의 여군 모두 화생방 훈련을 통과하는데 일조했다. 사실 군대는 빡빡한 훈련을 받는 곳. 전미라를 비롯한 제시의 동기들은 함께 하면 모두 갈 수 있다는 의지를 보이며 제시를 챙기기 바빴다. 제시 역시 동기들의 배려에 끝까지 해야겠다는 각오를 불태웠고, 자진 퇴소 위기를 벗을 수 있었다.
제시는 ‘진짜사나이’ 출연 전부터 솔직하고 거침 없는 행동과 말투로 ‘센 언니’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자유로운 사고방식과 다른 사람과의 조합 대신에 언제나 자신감 넘치는 독자적 행보로 단체 활동이 중요한 군대에서 잘 버틸 수 있을까 걱정을 샀다. 예상대로 제시는 적응하는데 꽤나 많은 시간이 걸리며 논란의 주인공이 됐다. 허나 군대는 사람을 성장하게 만든다고, 제시는 몇 번의 부침 속에 점점 늠름하게 변모했다. 그리고 이 같은 성장은 제시의 동기들이 든든하게 있기에 가능했다.
한편 '진짜사나이'는 현재 여군 특집이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여자 스타들이 생경할 수밖에 없는 군대에서 적응하기 위해 이를 악무는 모습은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는 중이다. 시청률 역시 높다. ‘일밤’의 2부인 ‘진짜사나이’는 전국 기준 14.8%(닐슨코리아 코너별 시청률, 광고 제외)를 기록, ‘해피선데이-1박 2일’(13.9%), ‘일요일이 좋다-런닝맨’(7.7%) 등을 제치고 1위를 수성했다. / jmpyo@osen.co.kr
'진짜사나이'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