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손현주가 또 다시 치고 받고 싸우는 스릴러 영화로 돌아온다. ‘숨바꼭질’을 시작으로 ‘악의 연대기’, 그리고 다음 달 개봉하는 ‘더 폰’까지 무려 3연속이다. 사실 손현주는 드라마 ‘추적자’, ‘쓰리데이즈’ 등 최근 몸을 쓰는 작품에 많이 출연했다. 영화와 드라마 모두 그가 고된 연기를 한다는 공통점이 있는 것. 손현주가 이렇게 몸을 쓰는 스릴러 영화, 혹은 드라마에 출연하는 이유가 있을까.
그는 14일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더 폰’ 제작보고회에서 이 같은 질문에 대한 상세한 답을 했다.
손현주는 “또 스릴러를 찍었냐고 하실 수도 있다”라면서 “장르와 상관 없이 스릴러가 긴장감을 가지고 있다면 나는 출연할 것 같다. ‘더 폰’은 소재가 참신하고 독특했다”라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손현주는 “이 영화가 어떻게 나올지 대단히 궁금하다. 오랜 만에 청계천, 종로 등에서 많은 시간을 투자해서 찍었다. 고생을 많이 한 만큼 잘 나왔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나타났다.
그는 “앞으로도 좋은 시나리오가 있으면 장르와 상관 없이 찍겠다”라고 덧붙였다. 손현주의 스릴러 영화는 그의 섬세한 감정 연기와 맞물리며 극적인 긴장감을 높인다. 그는 자신이 출연한 스릴러 영화 세 편 모두 다른 작품이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손현주는 “‘숨바꼭질’ 시나리오는 정말 숨 막히게 읽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제대로 못봤다고 말할 정도였다. ‘악의 연대기’ 같은 경우는 형사의 심리적인 이유가 스크린에 나오면 어떨까 궁금증이 있었다. ‘더 폰’은 목적이 하나였다. 아내와 아이를 지키는 것이다. 세 작품이 모두 스릴러였지만 각기 다른 소재를 갖고 있다”라고 차별점을 설명했다.
그는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느냐고 중요하다. 나는 개인적으로 공포 영화를 안 좋아한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손현주는 “‘숨바꼭질’은 공포영화가 아니라 가족 영화다. ‘악의 연대기’는 형사 가족의 이야기다. ‘더 폰’은 말 그대로 가족의 사랑을 다룬 가족 영화다. 안으로 살펴보면 결국 모두 가족 영화다”라고 자신의 작품을 보는 신조를 밝혔다.
몸을 많이 쓰는 작품에 많이 출연하는 만큼 건강 유지에 대한 이야기도 했다. 그는 1년 전 자신과 통화를 한다면 무슨 말을 하겠느냐는 질문에 "운동을 열심히 하라고 하고 싶다. 젊은 배우들의 힘에 당하지 못하겠다. 계속 연기를 하려면 체력을 키워야 한다"라고 배우로서 끊이지 않는 노력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더 폰'은 아내가 살해당했던 1년 전 그날로부터 걸려온 한 통의 전화로, 아내를 살릴 수 있는 단 하루의 기회를 얻게 된 한 남자의 시공간을 초월한 사투를 그린 액션 스릴러. 배우 손현주, 엄지원, 배성우, 노정의 등이 출연하며, 다음 달 22일 개봉한다. / jmpyo@osen.co.kr
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