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룡이’ 천호진, 불패 무장 이성계 변신 어떨까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5.09.14 16: 10

배우 천호진이 SBS 새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에서 이성계로 변신한다.
‘육룡이 나르샤’(극본 김영현 박상연/연출 신경수)는 주인공이 여섯 명이다. 한 두 명의 주인공이 극을 이끌어가는 일반적인 드라마와 달리 ‘육룡’으로 대변되는 여섯 인물을 주연으로 내세우며 흥미와 규모감을 키운 작품.
이를 위해 ‘육룡이 나르샤’ 제작진 역시 특별한 홍보 방식을 선택했다. 그 중 하나가 정도전(김명민 분), 이방원(유아인 분), 분이(신세경 분), 이방지(땅새/변요한 분), 무휼(윤균상 분), 이성계(천호진 분) 등 육룡의 개별 캐릭터 티저 영상을 제작, 방송이 아닌 온라인을 통해 공개하는 것이다.

공개된 캐릭터 티저 영상은 너른 벌판 위에서 말 위에 올라 활시위를 당기는 이성계의 모습을 클로즈업하며 시작된다. 여기에 “이성계 장군이 도당의 재추가 될 것이다”는 누군가의 다급한 목소리를 통해 티저 영상을 감싸는 긴장감은 한층 높아진다.
이런 가운데 ‘육룡이 나르샤’ 속 무인으로서의 이성계 캐릭터를 효과적으로 표현해주는 대사가 등장한다. 이성계가 “이 자리가 죽는 자리라면 싸울 자리를 잘못 고른 것도 무인의 책임이다”, “아직은 어떤 전투에서도 져본 적이 없습니다”고 읊조리는 것. 무인으로서 조선이라는 새 나라의 기틀을 세우고 왕이 된 남자 이성계의 강인하면서도 야망 있는 성격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그러나 티저 영상이 중반부를 넘어갈수록 ‘육룡이 나르샤’ 속 이성계는 우리가 알고 있는 힘 있고 완벽하기만 한 인물이 아님을 짐작할 수 있다. 배우 최종원의 “그 자의 공포와 약점을 틀어쥐고 두려움에 떨게 해야지”라는 소름 돋는 대사와 아들 이방원 역의 유아인이 긴박한 표정으로 흘리는 한 줄기 눈물 등이 이성계가 풀어나갈 복잡하고도 긴박한 이야기를 암시한다.
‘육룡이 나르샤’ 속 이성계는 불패의 무장이며 백발백중의 신궁이다. 의리에 살고 의리에 죽는 호걸이기도 하다. 그가 싸움을 하는 이유는 가족, 병사 등 자신의 식구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서이다. 그런 그가 어떤 이유에서 ‘조선 건국’이라는 권력 싸움에 발을 들이게 된 것인지 그 뒤에 숨은 이야기가 ‘육룡이 나르샤’에서 펼쳐지게 된다.
무엇보다 압권인 것은 배우 천호진의 저력이다. 30초도 채 되지 않는 캐릭터 티저 영상 속에서 무인으로서 카리스마, 고통에 몸부림치는 눈물, 비장함과 불안함까지 폭 넓은 감정 표현의 스펙트럼을 보여준 것. 여기에 웅장하고도 거대한 스케일까지 더해지며 다른 용들의 캐릭터 티저에 대한 기대감과 극으로 끌어올렸다.
한편 ‘육룡이 나르샤’는 조선의 기틀을 세운 철혈 군주 이방원을 중심으로 한 여섯 인물의 야망과 성공 스토리를 다룬 팩션 사극이다. 10월 5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월, 화요일 오후 시청자를 찾아온다. / jmpy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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