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림 토크콘서트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종합]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5.09.14 18: 04

방송인 박경림의 토크콘서트에는 특별한 뭔가가 있다. 뜻 깊은 감동 스토리가 있는 것도, 인생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 해답을 제시하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박경림만이 할 수 있는 무언가. 그것은 함께 웃고 즐길 수 있다는 ‘공감’이다.
박경림은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롯데카드 아트스페이스에서 진행된 박경림의 토크콘서트 ‘여자의 사생활 시즌2-잘 나가는 여자들’ 기자간담회에서 “어디 가서 말하긴 힘들고 쌓인 스트레스를 풀긴 풀어야 하는데 풀 공간이 없는 여성 분들을 위해 이 공연을 마련했다”고 토크콘서트 취지를 밝혔다.
이어 박경림은 “지난 시즌에 공연을 할 때 (스트레스가) 많이 쌓이면 내년에 다시 만나서 놀자고 했다. 그런데 빨리 쌓이더라. 이번에 그 시기가 돼 시즌2를 하게 됐다”고 부연 설명한 뒤 “시즌1 후 반응과 평점이 좋아서 부담이 있었다. 이미 했던 공연을 또 한다는 것은 부담이 크다. 형만한 아우 없다는 말처럼 잘하면 본전이고 못하면 욕을 먹기 때문”이라며 시즌2를 준비하는 부담감을 털어놨다.

“초심으로 돌아가겠다”고 말한 박경림은 “여자들이 왜 힘든지, 고민이 뭔지를 알아보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준비를 많이 하고 있다”고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박경림이 이 토크콘서트를 기획할 수 있게 용기를 준 건 라디오였다고 한다. 그는 “아이를 낳고 방송이 줄면서 주눅이 많이 들었다. 예전처럼 자신감 있게 할 수 있는지도 모르겠고 대중이 많이 찾지 않는다는 생각도 들었다”며 “그런데 ‘두시의 데이트’를 하면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공감을 하면서 힘과 용기를 많이 얻었다”고 밝혔다.
또 박경림은 “사연 중에는 힘들다는 내용이 참 많다. 그래서 이 공연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본의 아니게 사람들과 단절되고 신체적으로 힘든데 이걸 해결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사람이 없다. 스트레스를 받아도 풀 수 있는 곳이 없다. 저는 술도 못 마신다”며 “친구나 가족에게는 받지 못하는 위안을 모르는 사람에게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박경림은 “그래서 이문세 씨에게 즐겁고 재미있는 콘서트를 하고 싶다고 얘기했더니 당장 하라고 하시더라. 공연 관계자들도 이문세 씨가 소개를 많이 해줬다”며 “웃음을 나누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계기가 된 것이 라디오였고 힘을 많이 심어줬다. 저에게는 가장 고마운 ‘두시의 데이트’다”라고 라디오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박경림의 토크콘서트가 주목을 받는 이유는 여성들과의 공감도 있겠지만, 공연을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특별 게스트가 남다르기 때문이기도 하다. 지난 시즌에는 배우 정우성, 조인성, 최진혁, 옥택연, 장혁이 게스트로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이에 대해 박경림은 “토크콘서트에는 게스트가 중요한 부분을 차지 한다. 여성들을 위한 종합선물 세트 같은 공연이기 때문에 어떤 선물을 받고 누구를 만나면 행복한지에 대한 설문 조사를 많이 했다”며 “깜짝 게스트라 행복해 하실 거다. 가장 만나고 싶은 분이 누군지, 행복을 주는 그 사람을 섭외 중이다”라고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단 여자 게스트는 없다.
그러면서 박경림은 “지난 시즌엔 제작비로 많이 써 수익이 거의 없었다. 돈을 벌려고 하는 공연이 아니기 때문에 손해만 안 보면 된다는 마음으로 진행을 했고, 다행히 손해를 보지 않았다”며 “올해에 만약 수익이 난다면 도움을 기다리는 여성들을 위해 의미 있게 쓰고 싶다. 돈은 다른 곳에서 벌도록 하겠다”라고 밝혀 눈길을 모았다.
마지막으로 박경림은 “솔직히 내가 그렇게 깊이 있는 사람이 아니다. 인생의 깨달음은 김제동 콘서트에서 얻고, 솔루션은 김미경 콘서트에서 얻으면 된다. 대신 내 토크콘서트에선 스트레스를 확 풀고 가라”고 다른 토크콘서트와의 차별점을 밝힌 뒤 “내 토크콘서트는 관객이 참여할 수 있는 시간이 굉장히 많다. 그 감동을 관객 한 분 한 분 스스로 만들어주신다. 어떻게 보면 내가 절을 해야 하는 이는 관객들이다. 감사하다”고 진심 어린 마음을 전했다.
‘여자의 사생활’은 다른 토크콘서트와는 차별화 된 새로운 기획과 풍부한 볼거리, 여자들만을 위한 세심한 배려로 20대부터 70대까지 전 연령층의 여성들에게 열렬한 호응과 공감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그리고 이번에 진행되는 콘서트에서 박경림은 남편들은 절대로 알 수 없는, 집 나가고 싶은 아내들의 속사정을 낱낱이 파헤쳐보고 집 나온 여자들의 완벽한 가출 알리바이를 만들어주겠다고 공언하고 나섰다.
박경림의 토크콘서트는 관객들이 주인공인 만큼 다양한 사연이 중심이 된다. ‘나는 이래서 나가고 싶다’, ‘내가 제일 잘나가’, ‘가출친구를 찾습니다’, ‘준비된 당신, 나가라’ 등 푸짐한 선물이 마련된 다양한 이벤트가 이를 보여주는 예인 것.
공연의 준비부터 마지막 커튼콜까지, 깊이 어린 공감과 유쾌한 화법으로 여자-아내들의 집 나가고 싶은 속사정을 진심으로 묻고, 들어주며, 함께 이야기하는 박경림 토크콘서트 ‘여자의 사생활 시즌2-잘나가는 여자들’은 10월 7일부터 11일까지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열린다. /parkjy@osen.co.kr
코엔스타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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