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배우 김혜선이 열애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엉뚱하게도 SBS 예능프로그램 ‘불타는 청춘’이 도마 위에 올랐다. 김혜선이 ‘불타는 청춘’ 출연 당시 결혼이나 연애와 관련해 솔직하지 못했다며 진정성 여부를 거론하고 있는 것. 하지만 ‘불타는 청춘’이라는 프로그램의 취지를 따져본다면 이는 다소 황당한 지적이다.
김혜선은 14일 소속사를 통해 일반인 사업가와 결혼을 전제로 1년 째 열애중이라고 밝혔다. 당초 올해 안에 결혼한다고 알려졌지만 김혜선 측에서는 구체적인 결혼 계획은 아직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혜선이 나이가 있는 만큼 가벼운 만남이 아닌 이상 결혼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건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는 사안이다.
그런데 갑자기 김혜선이 과거 출연했던 ‘불타는 청춘’이 거론되며 진정성 논란이 일고 있다. 그가 방송 출연 당시 결혼이나 연애와 관련해 솔직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불타는 청춘’이라는 프로그램에 대해 정확히 인지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불타는 청춘’은 중년 싱글 남녀가 여행을 통해 소통과 힐링을 하면서 진정한 친구가 되어 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물론 성인 싱글 남녀이기 때문에 여행 도중 ‘썸’이라는 것이 발생하고, 자체적인 러브라인을 형성할 수도 있기는 하지만 이것이 프로그램이 가진 진짜 취지는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라고 할지언정 굳이 자신의 연애사를 방송을 통해 다 털어놓을 필요는 없다. 또 촬영 도중 연애를 하고 있음을 밝혔다 할지라도 편집으로 인해 그 부분이 노출되지 않았을 수도 있다. 이 같은 상황은 모두 무시한 채 단순히 겉으로 드러나는 결과만을 보고서 그 사람의 진정성을 운운하는 건 괜한 트집잡기에 지나지 않는다.
열애 혹은 결혼은 당연히 축하 받아 마땅할 일이다. 그간 두 번의 아픔을 겪고 이제 다시 행복 찾기에 나선 김혜선을 위해 우선은 축하부터 해줘야 하는 것이 미덕 아닐까. /parkjy@osen.co.kr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