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무는 어떻게 대세 예능인이 됐나 [전무후무 전현무①]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5.09.15 07: 25

바야흐로 전현무의 전성시대가 도래했다. 그간도 전현무의 활약은 대단했지만, 이제 케이블채널과 종합편성채널을 넘어 지상파 방송 3사까지 장악한 그에게 ‘대세’라는 수식어는 오히려 부족하다 싶을 정도다. 우스갯소리로 말해 ‘TV만 틀면 나오는 남자’ 전현무는 어떻게 대세가 됐을까.
전현무는 2006년 KBS 32기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해 KBS 예능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며 예능인으로서의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는 2012년 퇴사 전까지 ‘스타 골든벨’ ‘남자의 자격’ ‘불후의 명곡’ ‘비타민’ 등 KBS의 TV 프로그램은 물론이고 라디오 ‘가요광장’까지 진행하며 그 존재감을 알렸다. 아나운서보다 예능인에 더 어울리는 격없는 친근함은 이 때부터 전현무의 장점으로 여겨졌다.
“아나운서로서의 한계를 깨고 다양한 것에 도전하고 싶었다”며 KBS에 사직서를 제출한 전현무는 강호동 신동엽 등이 소속된 SM C&C에 둥지를 틀고 예능인으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3년 출연 정지로 묶여 있는 KBS를 제외하고 JTBC ‘히든싱어’, ‘크라임씬’, ‘나홀로 연애중’,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비정상회담’, tvN ‘뇌섹시대 문제적 남자’, ‘수요미식회’, MBC ‘나 혼자 산다’, SBS ‘K팝스타’ 등 모든 방송사를 넘나들며 활약했는 그의 저력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거셌다.

전현무는 자신의 장점과 주변 상황을 잘 이해하고, 이를 프로그램 안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할 줄 안다. 깐족거리는 밉상 캐릭터로 대중들에게 옆집 총각 같은 친근하고 편안한 이미지를 어필하면서도 기회가 주어질 때마다 넘치는 끼와 흥을 앞세워 유쾌한 분위기를 형성했다.
JTBC ‘학교 다녀왔습니다’와 같이 학생들과의 소통과 참여가 중요한 프로그램에서는 남다른 친화력으로 학생들을 이끄는 리더십을 보여줬고, 생방송 무대에서는 특유의 순발력과 뛰어난 상황 정리로 남다른 진행력을 과시했다. 또 출연자들의 개성과 성향을 파악해 그들이 가진 매력을 부각시켜 주는 능력 역시 전현무가 ‘대세’ 예능 전문 MC가 될 수 있었던 이유로 손꼽힌다.
이 뿐만이 아니다. 전현무는 바쁜 시간을 쪼개 중국어를 배우는 등의 자기계발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이처럼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늘 도전하는 그의 모습은 예능 제작진에게 절대적인 신뢰감을 안겨주고 있다. 그가 다작을 한다는 건, 그만큼 프로그램을 믿고 맡길 수 있는 조건이 충분하다는 증거다. 결국 전현무가 대세 자리에 오른 건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 시키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그의 뜨거운 땀방울의 결과인 셈이다.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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