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비정상회담' 예은 똑부러진 말솜씨, 고정출연 안되겠니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5.09.15 06: 49

게스트를 고정 패널로 원하긴 또 처음이다.
예은은 지난 14일 오후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비정상회담'에서 똑부러진 말솜씨와 날카로운 토론 능력을 뽐내 시선을 모았다.
이날 방송에서 예은은 원더걸스 멤버 혜림과 함께 '비정상회담' 한국 대표로 출연, G12 멤버들과 함께 환경 보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환경 보호에 예민한 편이냐는 MC들의 질문에 예은은 "민감한 편은 아니다. 하지만 노력은 하는 편이다"라면서 에코 백, 음식물 쓰레기를 남기지 않기 위해 음식은 먹을 만큼만 하는 등의 노력 등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그렇게 시작된 본격적인 토론에서 예은은 G12의 이야기를 유심히 들으면서도 자신의 의견을 조근조근 이야기하며 G12 멤버들을 설득시키기도 했다.
그는 '나라발전과 환경보호 중 어떤 것이 우선시 돼야 하는가'라는 주제를 놓고 환경보호를 선택했다. 이에 대해 예은은 "나라발전은 항상 누구나 원하는 부분인데, 환경보호는 그렇지 않다"라면서 "나라발전이 우선시되면 환경 보호는 잊혀진다. 환경보호를 우선시하고 나라발전을 고민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라는 소신을 내비쳤다.
그의 조근조근한 말솜씨에 '나라발전'을 우선시 했던 멤버들도 조금씩 설득되는 모양새였다. 예은을 바라보며 그의 이야기를 듣던 멤버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자신도 모르게 설득되는 모습을 선보였다.
뿐만 아니라 예은은 '환경보호를 위해선 강력한 규제 혹은 인식 개선 중 무엇이 더 우선시 돼야 하는가'라는 주제에 대해서도 똑부러진 말솜씨를 뽐내 보는 이들을 감탄케 했다.
이 주제에 대해 인식 개선을 택한 장위안은 "만약 지금 강력한 규제가 나오면 중소기업들은 성장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지나친 규제는 오히려 역효과를 낼 것이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이를 듣던 예은은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환경 자체가 다르지 않느냐. 환경보호에 대한 규제와 중소기업 지원은 별도의 문제인 것 같다"라고 반박해 토론의 열기를 뜨겁게 만들었다.
이어 "만약 제가 물건을 훔친다면 사람들이 비난할 것이다. 이것이 잘못된 것이라는 규제가 있어야 잘못을 인식할 수 있는 것"이라는 예를 들어 주장의 설득력을 높이기도 했다.
'비정상회담'에 한국 대표로 함께 하는 게스트들은 고정 패널이 아니다. 누가 뭐래도 '비정상회담'의 주인공은 각국을 대표하는 G12다. 하지만 예은처럼 똑 부러지는 말솜씨를 가진 게스트라면, 고정 출연을 욕심낼만하다. 멤버들과의 조화로움은 물론, 토론의 좋은 자세인 경청과 설득, 주장 등을 두루 갖췄기 때문. 고정 출연이 어렵다면, 게스트로 한 번 더 '비정상회담'에 나와주는 건 어떨까.
한편 '비정상회담'은 각국 세계 청년들이 각자의 나라와 개인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사회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월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 trio88@osen.co.kr
'비정상회담'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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