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과 제리마냥 늘 티격태격거리는 이만기와 그의 장모 최위득 여사. 서로 험담하고, 놀리기 일쑤지만, 그들의 이런 모습 밑에는 사랑이 깔려 있다. 이만기는 ‘힐링캠프’에서 장모님에 대한 속내를 드러내며 관객과 시청자들의 가슴에 온기를 전했다.
14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에는 ‘백년손님’에서 활약 중인 이만기가 출연했다. 단독 출연인 줄 알았던 이만기는 자신의 전성기 때를 자랑하며 토크의 포문을 열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장모 최위득 여사가 깜짝 등장했고, 이만기의 수난을 시작됐다.
이만기는 “장모님 이러지 좀 마쇼. 미리 이야기 좀 하지”라고 장모에게 볼멘 소리를 냈다. 이어 두 사람은 서로의 단점을 폭로하며 웃음을 유발했다. 김제동은 그 옆에서 두 사람의 싸움(?)을 부채질하며 즐거움을 감추지 못했다. 관객들은 이만기에게 장모와 친하게 지내는 법, 아내의 잔소리를 피하는 법 등에 대한 조언을 했지만, 장모는 그런 이만기를 비웃었다. 이만기는 “내가 장모님과 출연하는 줄 알았으면 안 나왔다. 잘난 척을 못하잖아”고 불만을 쏟아내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두 사람은 속내를 밝혔다. 장모는 “사실 이스방처럼 잘하는 사위 없다. 장인어른 돌아가셨을 때 저 세상 가면서 용돈 챙겨주는 살뜰한 사위다”고 칭찬했다. 이만기 역시 “혼자 사시는 어머니가 늘 걱정이 된다. ‘백년손님’이라는 방송이 언젠가는 끝날 것인데, 그 후에 몰려들 공허감이 걱정된다. 어머니가 혼자 사시면서 그 공허감 못 이기면 어떡하나 싶다. 어머니는 오래 오래 건강하셨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장모는 그런 이만기를 보시며 고마움이 가득 담긴 눈길을 보냈다. 방송에서 부부보다 더 살갑게 티격태격 거리는 두 사람. 두 사람의 이런 모습을 시청자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특히 이만기는 겉으로는 툴툴거리면서도 장모님을 살뜰히 챙기는 속정으로 모든 장모님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상태. 부디 두 사람이 오래오래 이런 모습 보여주시길 기대해본다. / bonbon@osen.co.kr
'힐링캠프‘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