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취향저격이다. 그룹 아이콘의 일곱 멤버가 만들어내는 시너지가 ‘괴물’ 같다. 데뷔 전 바비와 B.I에게 관심이 집중되고 있었던 것이 사실. 하지만 다른 멤버들도 두 사람 못지않게 매력적이다. 누구 하나 빠짐없는 실력을 보여주며 팀으로서 완벽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각자의 개성을 잃지 않는 모습이 꽤나 인상적. ‘괴물 신인’이라는 타이틀에 아까움이 없다.
아이콘은 15일 0시 데뷔 앨범의 선공개곡이라 할 수 있는 '취향저격'의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취향저격'은 CHOICE37, KUSH, B.I가 작곡을, B.I, BOBBY, KUSH가 작사를 맡은 곡. 오랜 시간동안 작곡과 작사 공부를 한 아이콘 멤버들의 색깔이 짙게 담겨있다.
이들은 데뷔와 동시에 역대급 기록을 만들어낸다. 신인이 공개한 데뷔 싱글이 공개 1시간 만에 전 온라인 음원 사이트 실시간 차트 1위를 휩쓴 것. 이 같은 기록은 오전 8시 현재까지도 흔들림 없이 유지되고 있어 차트 롱런을 예상케 하는 중이다.
'취향저격'은 감미롭게 흐르는 멜로디 속에 아이콘 멤버들 나이 그대로의 밝고 유쾌한 에너지를 가득 살렸다. 사랑에 빠진 청춘 혹은 소년의 마음이 기분 좋은 리듬 속에 실려 흐른다. 보컬 라인들의 감미로운 음색이 가사에 힘을 싣고 바비 특유의 묵직한 래핑은 보다 달콤하게 얹어져 곡애 풍성한 느낌을 더한다.
좀 더 주목해볼만한 부분은 멤버 개개인의 매력. 아이콘은 지난 2013년 엠넷 '윈', 2014년 '믹스앤매치'를 거치면서 대중에 얼굴을 알렸다. 멤버 중 바비와 B.I는 ‘쇼미더머니3’에 출연해 실력을 한차례 더 입증하면서 더욱 큰 관심을 받았다. 이후 아이콘의 데뷔 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두 사람의 이름이 전면에 나왔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다른 멤버 구준회, 송윤형, 김동혁, 김진환, 정찬우에게도 집중해볼 필요가 있다.
아니, 집중하려 노력하지 않아도 눈길이 간다. 이들은 서바이벌 당시보다도 훨씬 발전한 모습으로 가요계에 발을 내디뎠다. 서바이벌 이후에서 2년간을 아이콘으로서 합을 맞추고 연습을 기울인 덕분일 테다. 짧지 않은 기간을 다시 연습하고 선배들과 함께 콘서트 무대에 서면서 실력을 갈고 닦은 덕에 이들은 진짜 ‘괴물 신인’으로 태어나게 됐다.
먼저 팀의 막내 정찬우는 부드러운 음색을 자랑하는 멤버다. 강하게 칠해지는 팀의 카리스마를 완화시켜 특유의 색깔을 내는데 일조한다. 구준회는 R&B 소울이 듬뿍 담긴 보컬로 스타일리시한 음악성을 보인다. 여기에 맏형 김진환은 안정적이면서도 듣기 좋은 편안한 보컬로 팀의 중심을 잡는다. 서브보컬 송윤형과 김동혁의 활약도 눈부시다. 두 사람의 래퍼와 리드보컬의 파트까지 이어지는 탄탄한 중간다리 역할을 하면서 팀의 완성도를 높인다.
멤버들이 내는 일곱 가지 매력이 한데 어우러지면서 팀의 독보적인 색깔을 내고 있는 셈이다. 함께 공개된 뮤직비디오에서는 순수한 장난꾸러기 같으면서도 막 첫사랑을 시작한 듯한 소년의 귀여운 모습이 담겨 있다. 멤버들이 딱 자신의 마음을 취향저격하는 소녀를 보고 감탄하는 장면으로 시작, 건강하고 유쾌한 에너지를 뽐낸다. 때로는 하이스쿨 소재의 뮤지컬도 연상케 하고, 때로는 몽환적인 느낌도 선사한다.
데뷔 싱글을 발표한 아이콘은 내달 1일 데뷔 음반에 절반인 하프 음반을, 오는 11월 2일 정규 음반을 발표할 계획이다. 데뷔 음반명은 '웰컴백(WELCOME BACK)'으로 12개 전곡이 멤버들의 자작곡으로 채워졌다. 또 10월 3일 오후 6시에는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콘서트 형식의 데뷔 쇼케이스 '쇼타임(SHOWTIME)'를 연다./joonaman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