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윤은혜, 이쯤 되면 눈치가 없는 걸까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5.09.15 08: 38

배우 윤은혜가 SNS를 통해 남긴 글을 보면 아무 일도 없었던 것 같다. 지난 3일 윤춘호 디자이너로부터 표절의혹이 제기된 시점에서 처음으로 직접 쓴 본인의 입장이 다음 주 방송을 기대하라는 내용이었다. 표절의혹이 문제가 아니라 사건 대처에 있어서 계속해서 범하고 있는 실수를 모르고 있는 것 아닐까. 
윤은혜는 한국과 한국 팬들을 무시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지난 13일 자신의 웨이보를 통해 중국어로 직접 글을 남겼다. 이는 윤춘호 디자이너가 지난 3일 표절의혹을 제기 한 이후로 윤은혜가 처음으로 직접 남긴 글이다. 문제는 중국 SNS서비스에 중국어로만 남겼다는 것이다.
여기에 글 역시 '해킹을 당한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올 정도로 사태의 심각성을 모르는 듯 보인다. 이번 표절의혹에 관심이 큰 한국 팬들을 철저히 무시하는 태도라는 지적이다. 윤은혜가 남긴 글의 내용은 “다음 주가 기대되지 않나요? 사실 한 번 1등 한 것뿐인데 마치 내가 늘 1등 한 것처럼 얘기하네요. 어쨌든 감사합니다. 히히”였다.

이 글의 내용은 한국에서 시끄러운 표절의혹에 대한 것도  표절의혹을 밝히는 과정에서 서로 엇갈리는 사실에 관한 입장 표명도 아니었다. '여신의 패션'에서 1위 한 것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지 말라는 의도가 아니냐는 시선이 더해졌다. 한국 팬들이나 표절문제를 제기한 윤춘호 디자이너가 듣고 싶어 하는 속 시원한 해명과는 한참 거리가 먼 내용이라는 것.
윤은혜는 데뷔한지 17년째인 연예인이다. 연예인은 팬들의 사랑과 관심을 먹고 산다. 법적인 문제가 아니더라도 팬들이 궁금해 하고 관심을 가지는 사안에 대해서는 해명할 필요가 있다. 연예인도 사람이기에 실수를 할 수도 있고 그 뒤에 대처를 잘못을 할 수도 있다. 그러나 팬들의 관심을 외면하고 자꾸 딴소리를 하는 것은 데뷔 20년차가 가까워지는 연예인이 가져야할 태도는 분명 아니다.
윤은혜 소속사 측은 윤춘호 디자이너가 제기한 표절의혹을 노이즈 마케팅 수단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창작자에게 있어 표절은 디자이너의 생명이 걸린 중요한 문제다. 디자이너의 생명을 걸고 한 의혹제기에 대해 노이즈 마케팅이라는 단어로 사건의 본질을 흐리려고 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윤은혜 측과 윤춘호 디자이너의 공방에서 사실에 대한 주장이 서로 엇갈리는 부분도 분명 존재했다. 상대의 의도를 짐작해서 공격하기보다 서로 엇갈리는 사실에 대해 입장을 내놓아야 할 시점이다.
윤은혜가 보이고 있는 태도는 '문제 삼지 않으면 문제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윤은혜는 아무런 해명도 없이 표절의혹이 제기된 중국 프로그램 ‘여신의 패션’ 녹화를 강행했다. 거기에 더해 사건의 본질과 상관없는 글을 SNS에 올려서 한국팬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었다. 문제는 이미 있고, 그 문제는 윤은혜 본인이 한국에서 17년 동안 쌓아왔던 것을 모두 사라져버리게 할 수도 있다. /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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