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아이콘, ‘괴물 신인’이라 부를 수밖에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5.09.15 11: 00

 아이콘이 ‘괴물 신인’이라는데 이견을 제시할 수 있을까. 데뷔 싱글로 1시간 만에 전 온라인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를 씹어 먹었다. 붙박이로 박혀있던 예능발 음원들도 힘을 못 쓰고 이들에게 자리를 내줬다. 뮤직비디오는 공개 8시간여 만에 조회수 100만 뷰에 임박했다. 이미 몇 년을 활동한 선배 아이돌 그룹 이상의 파괴력을 갖추고 있는 셈이다.
사실 이들을 ‘신인’이라고 불러도 되는지 의문이다. 분명 ‘데뷔’가 맞는데 분위기는 ‘컴백’이다. 12곡의 자작곡으로 앨범을 만든 것은 물론, 1만 5000석 규모의 콘서트장에서 쇼케이스를 개최한다. Mnet ‘윈’, ‘믹스앤매치’. ‘쇼미더머니3’ 등을 거치면서 거대 팬덤을 형성됐고, 대중적인 인지도까지 탄탄하게 쌓였다.
빠짐없이 갖춘 무서운 실력도 이들을 ‘신인’이라고 부를 수 없는 이유 중 하나다. 수년간의 연습생 기간을 거친데다가 혹독한 서바이벌을 두 번이나 겪으면서 피 터지는 경쟁 속에서 경험을 쌓고 성장을 거듭한 터다. ‘믹스앤매치’(2014)를 통해 팀이 결성 된 이후에도 YG엔터테인먼트는 2년에 가까운 시간동안 원석을 다듬듯 아이콘을 갈고 닦았다.

그렇다보니 파괴력이 대단하다. 15일 0시 공개된 아이콘의 데뷔 싱글 ‘취향 저격’은 공개 후 1시간만에 모든 온라인 음원 사이트의 실시간 차트 1위를 휩쓸었다. 공개 10시간이 지난 현재(오전 10시)에도 순위는 부동이다. ‘차트 롱런’의 기미까지 보이고 있는 것. 철옹성처럼 무너지지 않을 것 같던 인기 예능발 음원들도 아이콘 앞에 와르르 무너졌다.
해외의 반응도 데뷔하는 신인으로서는 이례적이다. 아이튠즈 싱글차트에서도 홍콩, 라오스, 마카오,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 총 7개 국가에서 1위에 오르며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에서도 아이콘의 데뷔에 대한 관심과 뜨거운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뮤직비디오 반응 역시 폭발적. 음원과 함께 공개된 ‘취향저격’ 뮤직비디오는 공개 8시간여만에 유튜브에서 81만 6311뷰를 기록하며 빠르게 조회수를 경신중이다.  
이번 아이콘의 데뷔곡 '취향저격'은 CHOICE37, KUSH, B.I가 작곡을, B.I, BOBBY, KUSH가 작사를 맡은 곡. 오랜 시간동안 작곡과 작사 공부를 한 아이콘 멤버들의 색깔이 짙게 담겨있다. 감미롭게 흐르는 멜로디 속에 아이콘 멤버들 나이 그대로의 밝고 유쾌한 에너지를 가득 살렸다.  
주목해볼만한 부분은 멤버 개개인의 매력. 아이콘은 지난 2013년 엠넷 '윈', 2014년 '믹스앤매치'를 거치면서 대중에 얼굴을 알렸다. 멤버 중 바비와 B.I는 ‘쇼미더머니3’에 출연해 실력을 한차례 더 입증하면서 더욱 큰 관심을 받았다. 이후 아이콘의 데뷔 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두 사람의 이름이 전면에 나왔던 것이 사실. 그런데 다른 멤버 구준회, 송윤형, 김동혁, 김진환, 정찬우에게도 집중해볼 필요가 있다.
아니, 집중하려 노력하지 않아도 눈길이 간다. 이들은 서바이벌 당시보다도 훨씬 발전한 모습으로 가요계에 발을 내디뎠다. 서바이벌 이후에서 2년간을 아이콘으로서 합을 맞추고 연습을 기울인 덕분일 테다. 짧지 않은 기간을 다시 연습하고 선배들과 함께 콘서트 무대에 서면서 실력을 갈고 닦은 덕에 이들은 진짜 ‘괴물 신인’으로 태어나게 됐다.
먼저 팀의 막내 정찬우는 부드러운 음색을 자랑하는 멤버다. 강하게 칠해지는 팀의 카리스마를 완화시켜 특유의 색깔을 내는데 일조한다. 구준회는 R&B 소울이 듬뿍 담긴 보컬로 스타일리시한 음악성을 보인다. 여기에 맏형 김진환은 안정적이면서도 듣기 좋은 편안한 보컬로 팀의 중심을 잡는다. 서브보컬 송윤형과 김동혁의 활약도 눈부시다. 두 사람의 래퍼와 리드보컬의 파트까지 이어지는 탄탄한 중간다리 역할을 하면서 팀의 완성도를 높인다.
멤버들이 내는 일곱 가지 매력이 한데 어우러지면서 팀의 독보적인 색깔을 내고 있는 셈이다. 
데뷔 싱글을 발표한 아이콘은 내달 1일 데뷔 음반에 절반인 하프 음반을, 오는 11월 2일 정규 음반을 발표할 계획이다. 데뷔 음반명은 '웰컴백(WELCOME BACK)'으로 12개 전곡이 멤버들의 자작곡으로 채워졌다.  또 10월 3일 오후 6시에는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콘서트 형식의 데뷔 쇼케이스 '쇼타임(SHOWTIME)'를 연다./joonaman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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