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표절 논란 몰라, 어쨌든 감사..윤은혜식 유체이탈 화법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5.09.15 10: 59

"다음 주가 기대되지 않나요? 사실 한 번 1등 한 것뿐인데 마치 내가 늘 1등 한 것처럼 이야기하네요. 어쨌든 감사합니다. 히히" 
표절의혹의 중심에 선 윤은혜가 본인의 웨이보에 남긴 이 같은 글로 대중을 깜짝 놀라게 했다. 윤은혜 본인의 입장을 통해 이번 논란의 해소를 기대했던 대중은 윤은혜의 무책임한 글에 실망감을 넘어 분노하고 있다. 
윤은혜는 지난달 29일 방송된 중국 동방위성 TV 패션 디자인 서바이벌 프로그램 ‘여신의 패션’ 4회에서 소매에 흰 프릴이 달린 하얀색 코트로 1위를 차지했고, 이를 본 패션 브랜드 아르케의 윤춘호 디자이너가 지난 5일 표절 의혹을 제기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특히 윤은혜 측은 약 이틀 만에 표절 의혹을 부인했지만, 해당 일이 발생한 유감스러운 상황에 대한 사과 대신 윤은혜의 이름을 건 노이즈 마케팅을 하지 말라는 강력한 경고를 남기며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해명 자료가 대중을 설득하지 못한 가운데 읽히는 오만한 갑의 시선은 당사자인 윤춘호는 물론 대중을 더욱 성나게 하며 이번 일에 대한 책임을 명명백백히 밝혀보자는 의지에 불씨를 댕긴 것. 
이에 윤춘호 측은 표절 의혹을 제기한 이유를 다시 상세히 밝히면서 윤은혜 측의 사과를 원한다는 입장을 전했지만, 윤은혜는 눈과 귀를 닫은 듯 '여신의 패션' 녹화에 임했고, 이후 웨이보에 상황 파악이 전혀 안 되는 글을 남겨 의아함마저 자아내고 있다. 윤은혜는 이번 표절 논란의 당사자. 하지만 본인이 이번 일과 전혀 상관없다는 듯 남긴 장난기 가득한 글은 도무지 그 의중을 쉽게 파악하기 힘들어 과연 윤은혜가 직접 올린 글이 맞는지에 대한 의혹까지 불러일으키고 있다. 
윤은혜와 직접 소통해 이번 논란에 대한 입장을 전달해야 할 책임과 의무가 있는 윤은혜의 소속사는 언제나처럼 "입장 정리 중"이라는 일관된 대답으로 시간만 흘러가게 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사안은 시간이 흐를수록 윤은혜의 이미지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어 조속한 입장 표명이 절실해 보인다. 윤은혜는 논란의 조기 진압에 실패함에 따라 또 다른 드레스에 대해 표절 의혹에 과거의 일까지 끊임없이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어 괘씸죄를 더하고 있다.
윤은혜는 데뷔 17년 차 연예인. 그간 크고 작은 논란에 휘말렸던 그의 위기 대처 능력이 이 정도밖에 안된다는 사실은 대중을 참 많이 놀라고 실망하게 하고 있다. 윤은혜는 표절 논란에 대해 고압적인 태도와 이후에는 마치 유체이탈 화법을 구사하는 듯 국내 여론은 전혀 상관없다는 듯 본인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식의 태도가 더해지며 스스로 일을 키우고 있는 모양새. 하지만 더 이상의 시간 끌기는 어려워 보인다. 윤은혜가 13일 웨이보에서 언급한 '다음 주'에 대중이 무엇을 기대해야 하는 건지, 두고 볼 일이다. /jykw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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