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냉장고’ 최현석, 끊을 수 없는 이 허세의 맛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5.09.15 11: 33

‘허세프’ 최현석의 허세는 10분 요리 대결에서도 변함 없는 위용을 자랑했다. ‘냉장고를 부탁해’를 더욱 재미있게 만드는 마법의 양념이 바로 최현석의 허세인 것. 요리면 요리, 예능감이면 예능감.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 최현석의 진가가 더욱 두드러졌던 한 회였다.
최현석은 지난 14일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 게스트로 출연한 김영광의 희망요리인 ‘10분 안에 끝나는 요리’를 선택해 ‘텐미닛 수프’를 10분만에 완성했다. 15분도 숨가빴던 지난 날을 떠올려 봤을 때 10분은 무모한, 혹은 대단한 도전임에 틀림없었다. 그럼에도 최현석은 “셰프는 손이 빨라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10분 안에 끝나는 요리를 선택했다.
이 요리 대결은 최현석의 승리로 끝이 났다. 물론 이찬오의 스테이크 요리 역시 흠잡을 곳 없이 완벽했다. 그러나 김영광은 최현석의 손을 들어줬고, 그제야 최현석은 여유로운 미소를 지을 수 있었다.

요리도 요리지만, 이날 더욱 눈길을 끈 것은 10분이라는 제한적인 상황에서도 여전히 빛났던 최현석의 예능감이었다. 시작 전부터 “수프는 깊은 맛이 나야 하는데 빠른 시간 안에 깊은 맛을 느낄 수 있게 만들 것”이라고 출사표를 던진 최현석은 각오를 묻자 여느 때처럼 허세기를 장전했다. 이런 최현석에 작가들이 대놓고 야유를 하자 최현석 역시 민망함에 웃음을 터트려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또 최현석은 시작과 동시에 전력 질주를 해야 함에도 “시간이 없는데 제스처 나올 수 있느냐”는 말에 자극 받아 곧바로 허세 포즈를 취했다. 어머니의 손맛처럼 끊을래야 끊을 수 없는 깊은 맛을 전해준 그의 허세맛에 현장에 있던 모든 이들은 박장대소할 수밖에 없었다. 허세 소금도 잊지 않았다. 정작 조준은 실패했지만, 퍼포먼스만큼은 일품이었다.
이 때 이찬오가 전혀 예상치 못했던 허세 공격을 퍼붓자 ‘퍼포먼스 에이스’ 최현석도 당황하는 기색을 보였다. 그간의 침착했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허둥대는 그의 모습은 이날 요리 대결의 또 다른 재미를 더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언제 그랬냐는 듯 “요리는 과학 아니겠냐”며 자신의 요리를 자찬해 ‘허세의 끝’을 보여줬다.
최현석의 웃음 폭격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그는 요리 평가를 하는 동안 하석진이 했던 “곡식 향이 난다”와 이찬오의 “바지락 안에 살고 있는 것 같다”는 시식 평을 그래도 활용하는 센스를 발휘했다. 여기에 익살스러운 표정까지 더해낸 최현석. 이제는 안 보면 허전하고, 봐도 또 보고 싶은 그의 허세 때문에 ‘냉장고를 부탁해’가 더욱 더 기다려진다. /parkjy@osen.co.kr
‘냉장고를 부탁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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