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나 기대 이상이었다.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가 오래도록 꽁꽁 숨겨놨던 아이콘의 실력은 실제로 더 대단했다. 맛보기 데뷔와 동시에 음원 차트 1위를 '올킬'한 그들이다. 노래 제목처럼 아이콘은 음악 팬들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했다.
◆"우리가 센 거 할 줄 알았죠?"…반전의 묘미
15일 오전 0시에 공개된 아이콘의 첫 번째 싱글 '취향저격'은 한마디로 '여심 저격용' 러브송이다. 좋아하는 사람의 모든 것이 자신의 취향을 저격한다는 가사를 담고 있다. 달콤한 보컬 라인의 목소리와 쫄깃한 래핑이 맛있게 버무러졌다.
멤버 바비는 음원 공개 직전인 14일 오후, 포털 사이트 네이버를 통해 생중계된 '취향저격의 밤'에서 "우리 센 거 할 줄 알았죠?"라며 반전을 예고한 바 있다. 정통 힙합과 무대를 장악하는 악동 이미지가 아닌 달콤한 음악으로 귀엽게 뒤통수 친 아이콘이다.
◆"비아이의 음악성과 대중성 인정"…믿고 듣는 묘미
'취향저격'은 멤버 바비와 비아이가 작사하고 비아이가 초이스37-쿠시와 함께 만들었다. 지난해 위너의 데뷔곡 '공허해'로 작곡 능력을 인정 받고 숱한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프로듀싱 실력을 뽐냈던 비아이지만 이번 '취향저격'으로 확실히 이름값을 해 냈다.
음악성과 대중성,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왜 이제야 데뷔하게 됐는지 이해 되지 않을 정도로 비아이의 실력은 웬만한 '중견돌'을 뛰어넘는다. 여기에 일곱 멤버의 목소리가 곡 안에서 조화롭게 녹아 들었다. 오래 기다린 만큼 의심의 여지없이 믿고 들을 수 있는 노래가 탄생했다.
◆"첫 곡이 이 정도면 앨범 전체는?"…기대하며 듣는 묘미
아이콘은 이날 '취향저격' 공개를 시작으로 10월 1일 'DEBUT HALF ALBUM WELCOME BACK'을, 11월 2일 'DEBUT FULL ALBUM WELCOME BACK'을 발매한다. 1곡, 6곡, 12곡으로 데뷔 앨범을 분할 공개하는 것.
'취향저격'으로 음악 팬들을 완벽하게 사로잡은 아이콘이기에 아직 베일에 싸여 있는 미공개 노래들이 더욱 궁금해졌다. 분명 '취향저격'처럼 달콤한 노래 외에 다양한 장르가 담겨 있을 터. 아이콘이 10월과 11월에 어떤 노래를 발표할지 팬들의 기대와 관심이 하늘을 찌를 기세다. /comet568@osen.co.kr
YG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