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홍윤화가 때 아닌 스킨십 논란에 대해 장문의 해명글을 게재했다. 프로그램이 방송되기도 전에 발생한 논란이 오해에서 시작된 웃지 못할 해프닝으로 일단락될지 이후의 상황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이러하다. 지난 14일 진행된 SBS 예능프로그램 ‘NEW 스타킹’ 첫 녹화에 참여한 홍윤화가 옆에 앉아있던 엑소 수호의 허벅지를 주물럭거렸고, 이에 수호가 불편한 듯 옆으로 피했다는 내용의 글이 SNS를 통해 게재된 것. 이에 일부의 엑소 팬들은 홍윤화에게 사과를 요구했고 홍윤화는 다음날인 15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논란에 대해 해명함과 동시에 사과했다.
"어제 추석특집으로 SBS '스타킹'을 촬영하고 왔다. 그리고 좀 전에 엑소 수호씨 팬 분들 글도 확인했다"라고 입을 연 그는 "우선 사과를 드려야할 것 같다"며 "수호 씨와 수호 씨 팬 분들께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이어 "지금 그 상황을 가만히 생각해 보고 있는데 저도 잘 모르겠다. 그런데 제가 기억을 못할 뿐이지 제가 만졌고, 그걸 보신분들이 있기 때문에 이 일이 벌어진 것 같다. 절대 고의적으로 하지 않았기에 어떻게 왜 만지게 됐는지 그 상황을 설명 드리기가 어렵다는 뜻이었다. 상황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제 행동 때문에 누군가는 불쾌감을 느꼈고 상처 받고 놀랐기에 그래서 사과를 드리려고 글을 올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홍윤화는 "그 상황이 방송에 편집될지 나오게 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수호 씨하고 더 재미난 상황을 만들고자 얘기해서 수호 씨는 오른쪽 옆으로 붙고 저는 반대편으로 더 붙어 최대한 떨어지기로 한 상황이었다. 그 상황이 사진으로 찍힌 것. 이때 수호 씨 안은 것도 팔을 만진 것도 수호 씨하고 다 얘기한 상황이었다"고 덧붙였다.
홍윤화의 사과글에서도 알 수 있듯이 팬이 지적했던 스킨십은 사전에 논의된 것이었으며, 홍윤화 자신조차 의식하지 못 할 정도로 자연스러운 행동이었음을 알 수 있다. 물론 현장에서 이를 지켜보는 팬의 입장에서는 불편할 수도 있는 스킨십이었을 수 있지만, 당시 상황을 알 수 있는 사진이나 영상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정확한 사실은 당사자들만이 알 수 있다.
이에 대해서는 엑소 팬들 또한 다소 다른 온도차 입장으로 갈리고 있는 상황. 최초의 SNS의 글에서처럼 홍윤화의 행동에 불쾌함을 느낀다는 입장과 애초에 이렇게까지 잡음으로 불거질 일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한편 현재까지도 수호 측은 별다른 입장을 발표하지 않은 상황. 예민한 사안이니만큼 동료 연예인인 홍윤화와 프로그램에 대한 잡음을 방지하기 위해 조용히 넘어가려는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논란은 어느 누구의 잘못이라고 명백히 따질 수 없는 일종의 해프닝이라고 할 수 있다. 자신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행동으로 사과해야했던 홍윤화와 팬의 입장이라면 불편할 수 있었던 엑소 팬 모두 웃어넘기기엔 난감했던 사안이었던 것. 모쪼록 두 사람이 출연하는 ‘NEW 스타킹’이 방송을 시작하기도 전인 시점인 만큼 양측 간의 오해가 원만하게 마무리되길 기대해본다. / jsy901104@osen.co.kr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