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애와 손병호가 드디어 맞붙었다.
지난 15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미세스캅’ 14회에서는 서로의 손에 가족을 잃고 본격적으로 복수의 칼날을 겨누기 시작한 강태유(손병호 분)와 최영진(김희애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강태유는 감옥에서 탈옥한 뒤 경찰까지 치고 달아난 아들을 밀항시키려다 실패한 후 강력 1팀 민도영(이다희 분)의 손에 아들을 잃었다. 최영진은 그를 공무집행방해로 체포했지만 이내 “큰 그릇에 제대로 엮겠다”고 다짐하며 강태유를 풀어줬다. 이에 강태유는 “세상에 자식새끼 죽인 놈은 절대 용서가 안 된다. 차라리 날 죽였어야지. 용서가 안 될 짓하고 나를 살려둔 거 뼈저리게 후회하게 될 거다”라며 최영진에 악담을 퍼부었다. 하지만 최영진 역시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세상에는 죽어서도 갚아야할 일이 있다. 그 중에 부모 죽인 원수는 죽어서도 갚아야 될 일이다”라며 “나를 죽여도 그 대가를 반드시 치르게 될 거다. 나는 아직 시작도 안 했으니 나가서 뭘 하든 항상 날 지켜보고 있어라”라고 경고했고, 강태유는 “내 얼굴 잘 봐둬라. 앞으로 볼 날이 많지 않을 테니까”라며 앞으로의 보복을 예고했다.
풀려난 강태유는 비서실장을 시켜 최영진을 칠 계획을 세웠고, 최영진 역시 강력 사건으로 강태유를 잡기 위해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다. 최영진은 그의 주변부터 건드리기 시작했다. 최영진은 과거 강태유의 측근이었다가 팽 당한 마빡을 통해 강태유의 과거사와 KL그룹을 만들게 된 경유를 알게 됐다.
강태유는 괴한으로 무장한 폭력배들을 동원해 최영진을 습격하려 했지만 실패했다. 평소 최영진이 타고 다니던 차량을 사건 당일 민도영이 운전하고 있었던 것. 민도영은 칼을 들고 접근하는 괴한들을 제압했고, 체포하는 데 성공했다. 강태유는 자신이 준비한 계획이 실패로 돌아가자 “어설프게 건드려 놨으니 독이 올라 물려고 달려들 수 있다”라며 조심하는 모습을 보이면서도 또 다른 복수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그는 염상민(이기영 분)을 만나 최영진의 옷을 벗길 방법을 알아내라고 종용했다. 염상민은 이를 거절하려 했지만 강태유가 비리 경찰인 자신의 정체를 최영진에게 폭로하겠다고 협박하자 그를 돕기로 결심했다. 결국 염상민은 강태유의 비서실장을 불러 자신의 음모를 실행에 옮기게 했다.
한편 강력 1팀은 민도영이 겪은 테러 사건의 용의자 중 한 명이 KL그룹의 노조원이라는 사실을 통해 이것이 최영진을 향한 강태유의 보복 테러였음을 알게 됐다. 최영진은 이 일을 강태유를 역을 수 있는 사건으로 키우기 위한 정황을 수집하기 시작했다. 도무지 입을 열려고 하지 않는 용의자들 중 유독 불안해 보이고 스트레스를 받아하던 용의자 앞에서 함께 잡혀 온 용의자가 모든 사실을 진술하고 풀려나는 모습을 일부러 보이는 등 그의 심리를 이용한 작전은 성공했다. 결국 정황을 포착한 강력 1팀은 강태유를 잡기 위한 증거 확보에 한 발 다가서게 됐다. 하지만 이 순간, 최영진에게 제동이 걸렸다. 수사를 위해 경찰서를 나서려던 그의 앞에 검찰이 들이닥친 것. 검찰은 최영진에게 뇌물 수수 혐의를 들먹이며 체포 영장을 들이밀었고, 이에 최영진은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것은 강태유의 협박을 이기지 못한 염상민이 조작한 사건이었다. 결국 강태유가 놓은 덫에 걸리고 만 최영진은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고 강태유를 향해 통쾌한 한 방을 날릴 수 있을지, 앞으로 남은 4회 동안 속 시원하고 박진감 넘치는 복수극이 펼쳐지길 기대해 본다.
한편 '미세스 캅'은 경찰로는 백점, 엄마로선 빵점인 형사 아줌마의 활약을 통해 대한민국 워킹맘의 위대함과 애환을 담는다.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 / nim0821@osen.co.kr
‘미세스캅’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