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택시’ 베니♥안용준, 연상녀-연하남 커플의 정석
OSEN 박꽃님 기자
발행 2015.09.16 06: 51

9살 차이의 연상녀-연하남 커플이 ‘택시’에 올랐다. 바로 지난 달 깜짝 결혼 소식을 발표한 가수 베니와 배우 안용준이 그 주인공. 여느 예비부부가 그렇듯 두 사람은 방송 내내 서로의 손을 꼭 잡고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며 사랑을 과시하며 그들이 타고 있는 택시 안은 물론, 안방극장까지 달달하게 만들었다.
지난 15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택시’는 결혼을 앞두고 있는 예비 부부 베니, 안용준이 출연해 첫 만남부터 결혼까지 이르게 된 러브스토리를 이야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4년간의 연애 끝에 결혼에 골인하게 된 두 사람은 초스피드로 연인 관계로 발전하게 됐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우연히 같은 미용실을 다니던 두 사람은 연말 파티에서 처음 만나게 됐고, 베니를 보자마자 호감을 갖게 된 안용준은 파티가 끝난 후 따로 술자리를 가졌다. 아는 형과의 소개팅 주선을 핑계로 베니에게 궁금했던 것을 꼬치꼬치 캐물은 안용준은 다음 날 베니를 불러냈고, 그 날 첫 키스를 하고 연인으로 발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방송 초반, 안용준은 베니가 강의하고 있는 학교에 꽃을 들고 찾아가 잔뜩 상기된 얼굴로 소녀처럼 부끄러워하고 긴장하는 모습을 보인 바 있었다. 하지만 그런 모습과는 정반대로 상남자의 매력을 보인 안용준의 모습이 9살 차이라는 사실을 알고 처음부터 그에게 거리를 뒀던 베니의 마음을 사로잡은 계기인 듯 했다.

이날 두 사람은 연상녀, 연하남을 사로잡는 비법을 공개했다. 먼저 안용준은 “옛 노래를 많이 알고 있어라”라며 연상녀의 추억이 담긴 옛 노래를 많이 알고 있으면 대화 소재나 공감대 형성에 좋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고, 이어 “서로 존댓말로 대화하라”고 말했다. 또 안용준은 최근에 강하고 느끼고 있는 것이라며 마지막 비법을 공개했다. 그 비법은 바로 “말을 잘 들어라”였고, 연상녀의 살아 온 지혜를 인정하고 수용하는 것이 좋은 것 같다는 안용준의 말에서는 평생을 함께할 베니에 대한 존경과 배려가 엿보였다.
이어 베니 역시 연하남을 사로잡는 비법에 대해 얘기했다. 그는 “명령조의 말투가 아닌 질문 형식으로 얘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연하라는 이유로 기죽었을 연하남의 자존감을 세워줄 수 있는 자신만의 노하우를 공개했다. 두 번째는 “마음을 숨기지 말고 답장으로 본인의 마음을 아낌없이 전달해라”였다. 연인 사이에 있어 늘 문제가 되는 연락 문제에 있어 사소한 밀당을 하지 않고 평소에는 마음을 마음껏 보여주되, 필요할 때는 “시간차 공격을 하라”는 것이 베니가 연하남의 마음을 사로잡은 밀당 스킬의 핵심 포인트였다. 10~20시간 정도 연락을 하고 싶은 마음을 참게 되면 상대방은 처음엔 짜증을 내다가 걱정을 하게 되고, 결국은 자신이 뭘 잘못한 것은 아닌지 자기 성찰의 시간을 갖게 된다는 것. 이렇게 베니의 밀당 스킬을 알게 된 안용준은 멍한 표정으로 “공허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렇게 각자의 노하우로 연하남과 연상녀의 마음을 사로잡아 마냥 행복 해 보이는 두 사람에게도 시련은 있었다. 9살이라는 나이 차이 때문에 부모님의 반대에 부딪힌 것은 물론, 특히 베니와 동갑이라는 안용준의 작은 누나의 심한 반대에 부딪혔었다는 것. 안용준이 누나들에게 베니와 교제사실을 알렸을 때 들었다던 말에 눈물을 쏟아내는 베니의 모습에서 결혼 승낙까지 겪었을 마음고생을 짐작케 했다. 하지만 그렇게 반대했던 작은 누나는 두 사람이 서로를 쳐다보는 눈빛이나 챙겨주는 모습 등을 보며 마음을 돌렸고, 이제는 베니에게 동생과 결혼해줘서 고맙다는 말을 건넬 정도로 그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 있었다.
아무리 이제는 연상녀-연하남 커플이 흔해졌다고 하지만 주변의 반대를 극복하고 결혼에 골인하기까지 마냥 순탄치만은 않았을 두 사람. 방송 내내 나이 차를 무색케 할 만큼 서로를 배려하고 아끼는 모습은 연상녀-연하남 커플의 정석을 보는 듯 해 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사랑의 힘으로 시련을 이겨내고 인생의 새로운 출발선 앞에 서 있는 두 사람의 앞날에 행복만 가득하기를 바라본다.
한편 '택시'는 도로 위에서 펼쳐지는 공감 토크쇼 프로그램으로, 이날 '택시'에는 '누난 내 여자니까‘ 특집으로 배우 안용준과 가수 베니가 출연했다.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40분 방송. / nim0821@osen.co.kr
‘택시’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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