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째 음원차트 올킬이다. '무한도전'과 '쇼미더머니'의 차트 점령을 밀어낸 신인 보이그룹 아이콘이 일궈낸 성과다. 데뷔 전부터 큰 화제와 관심을 불러일으켰던 YG 신예들은 결코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이들의 데뷔곡 '취향저격'은 팬심뿐 아니라 가요팬들의 사랑을 단 한 방으로 저격하기에 충분했다.
15일 자정 발표한 아이콘의 데뷔 선공개곡 '취향저격'은 첫 날에 이어 16일 오전 현재, 멜론 등 국내 주요 음원사이트의 1위를 싹쓸이하고 있다. 본업 가수들이 힘을 쓰지 못한 올 여름과 초가을 음원시장에서 신인그룹이 이 정도 성과를 낸 것은 이례적인 일 수준을 벗어나 이변이다.
가요팬과 평론가, 양 쪽 모두의 반응은 역시나 기대 이상이라는 쪽으로 모아지고 있다. YG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가 팬들의 자자한 원성을 들어가면서도 그토록 오래도록 꽁꽁 숨겨놓고 훈련시킨 아이콘의 실력은 실제로 더 대단했다. 맛보기 데뷔와 동시에 음원 차트 1위를 '올킬'한 그들이다. 노래 제목처럼 아이콘은 음악 팬들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했다.
◆"우리가 센 거 할 줄 알았죠?"…반전의 묘미
15일 오전 0시에 공개된 아이콘의 첫 번째 싱글 '취향저격'은 한마디로 '여심 저격용' 러브송이다. 좋아하는 사람의 모든 것이 자신의 취향을 저격한다는 가사를 담고 있다. 달콤한 보컬 라인의 목소리와 쫄깃한 래핑이 맛있게 버무러졌다.
멤버 바비는 음원 공개 직전인 14일 오후, 포털 사이트 네이버를 통해 생중계된 '취향저격의 밤'에서 "우리 센 거 할 줄 알았죠?"라며 반전을 예고한 바 있다. 정통 힙합과 무대를 장악하는 악동 이미지가 아닌 달콤한 음악으로 귀엽게 뒤통수 친 아이콘이다.
◆"비아이의 음악성과 대중성 인정"…믿고 듣는 묘미
'취향저격'은 멤버 바비와 비아이가 작사하고 비아이가 초이스37-쿠시와 함께 만들었다. 지난해 위너의 데뷔곡 '공허해'로 작곡 능력을 인정 받고 숱한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프로듀싱 실력을 뽐냈던 비아이지만 이번 '취향저격'으로 확실히 이름값을 해 냈다.
음악성과 대중성,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왜 이제야 데뷔하게 됐는지 이해 되지 않을 정도로 비아이의 실력은 웬만한 '중견돌'을 뛰어넘는다. 여기에 일곱 멤버의 목소리가 곡 안에서 조화롭게 녹아 들었다. 오래 기다린 만큼 의심의 여지없이 믿고 들을 수 있는 노래가 탄생했다.
◆"첫 곡이 이 정도면 앨범 전체는?"…기대하며 듣는 묘미
아이콘은 이날 '취향저격' 공개를 시작으로 10월 1일 'DEBUT HALF ALBUM WELCOME BACK'을, 11월 2일 'DEBUT FULL ALBUM WELCOME BACK'을 발매한다. 1곡, 6곡, 12곡으로 데뷔 앨범을 분할 공개하는 것.
'취향저격'으로 음악 팬들을 완벽하게 사로잡은 아이콘이기에 아직 베일에 싸여 있는 미공개 노래들이 더욱 궁금해졌다. 분명 '취향저격'처럼 달콤한 노래 외에 다양한 장르가 담겨 있을 터. 아이콘이 10월과 11월에 어떤 노래를 발표할지 팬들의 기대와 관심이 하늘을 찌를 기세다. /comet568@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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