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크가 ‘학교’에 떴다. 전설적인 NBA 센터인 샤킬 오닐의 ‘학교’ 출연이 알려졌을 때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이날 방송에서 샤킬 오닐은 넘치는 끼와 적응력으로 웃음을 줬을 뿐만 아니라 그의 전성기를 기억하는 팬들에게 감동도 선물했다.
지난 15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학교 다녀오겠습니다’(이하 학교)는 샤킬 오닐이 서인천 고등학교에 등교해서 수업을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의 등장에 아이들은 함성을 지르고 학교는 금세 축제 분위기가 됐다. 샤킬 오닐은 뛰어난 적응력과 넘치는 흥으로 추성훈과 ‘귀요미’ 콤비로 등극했다.
샤킬 오닐의 전성기는 노란 유니폼을 입고 코비 브라이언트와 함께 코트를 누비던 LA레이커스 시절이다. 그 시절에 한국에서도 농구대잔치의 인기, 프로 농구의 출범, 드라마 ‘마지막 승부’ 등 스포츠로서 농구가 대중적인 인기를 누렸다. 그 열풍의 중심에 NBA가 있었고, 전설적인 센터 샤킬 오닐이 한국의 고등학교 체육관에서 덩크를 하는 모습은 과거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기 충분했다.
그렇기에 샤킬 오닐이 농구를 하는 장면은 감동적이기까지 했다. 샤킬 오닐이 교복을 입고 한국 학생들과 농구를 하는 모습은 상상하기 어려웠다. 샤킬 오닐은 은퇴한지 4년이 지나 해설자로 활약하고 있기에 선수 시절처럼 뛰어난 실력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순간 순간 뛰어난 농구 센스를 보여주며 역시 전설임을 보여줬다. 특히 마지막에 덩크를 하는 모습은 과거 백보드를 부쉈던 때를 떠올리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이날 샤킬 오닐이 영어 시간에 부른 스틸하트의 ‘쉬즈곤’도 1990년대부터 줄곧 노래방을 강타했던 노래다. 그 시절 학창시절을 보낸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이 노래를 부르지 않은 사람이 없었다. 샤킬 오닐이 비록 좋은 목소리는 아니었지만 정말 열심히 노래를 따라 부르며 보는 이들을 추억에 젖게 만들었다.
샤킬 오닐의 ‘학교’ 출연은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일이었다. 그러나 상상하지 못했던 만큼 그감동이 더욱 컸다. /pps2014@osen.co.kr
'학교다녀오겠습니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