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는 국경도 나이도 없다고 했던가. 여기 국경, 나이 어떤 장애물도 떠나 오로지 사랑에만 빠진 또 하나의 '사랑꾼 커플'이 탄생했다. 보는 이들마저 달달하게 만드는 두 사람의 사랑스러운 매력이 악플을 남기던 이들마저 사로잡았다.
지난 15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현장토크쇼 택시'의 '누난 내 여자니까' 특집에는 안용준과 베니 커플이 출연했다. 지난 달 26일 OSEN의 단독 보도로 두 사람의 결혼 사실이 알려진 후 공개적으로 함께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셈.
사실 안용준과 베니의 나이차이는 무려 9살이다. 이들의 결혼 소식이 알려지자 두 사람의 나이 차이를 두고 이러쿵저러쿵하는 말들이 많았다. 당사자인 베니 또한 이러한 상황을 어느 정도 아는 듯 "댓글은 무서워서 보지 못했다. '도둑'이라는 댓글이 있지 않을까"라며 조심스러워 했고, 안용준 또한 댓글을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막상 방송이 시작되자 이 부분에 대한 염려는 사라지는 듯 했다. 의도하지 않은 두 사람의 사랑스러운 모습이 자연스럽게 방송에 녹아든 것. 안용준과 베니는 4년간의 연애사부터 결혼을 결정하게 된 현재까지 보통 연인들과 다름없는 이야기들을 털어놨다.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안용준의 친누나와의 전화통화. 그는 두 사람의 적지 않은 나이 차이 때문에 반대 했었지만, 서로를 아끼고 챙기는 진실 된 모습을 본 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베니는 고마움에 끊임없이 눈물을 흘렸고, 안용준은 묵묵하게 눈물을 닦아줄 뿐이었다. 순탄하지 많은 않았던 연애를 극복하고 결혼까지 골인하게 된 두 사람의 사랑이 많은 이들에게도 감동을 전했다.
이날 방송의 하이라이트는 베니 몰래 준비한 안용준의 프로포즈. 사소한 것이라도 좋은데 안용준이 프로포즈를 안 해준다며 섭섭함을 표했던 베니는 “나랑 결혼해줄래요?”라며 수줍게 노래하는 안용준의 모습에 또다시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이를 지켜보던 안용준도 마찬가지. 그간의 힘들었던 일들이 떠오른 듯 한참을 서로를 바라보며 눈물 흘리던 두 사람은 사랑스러운 키스로 프로포즈를 마무리했다.
첫 만남부터 연애, 그리고 결혼까지 특별하진 않지만, 누구보다 예쁘고 행복한 사랑을 하는 듯한 두 사람의 모습은 보는 이들마저 간지럽게 하며, 이유 없는 미움마저 호감으로 바꾸게 하는데 성공했다. 비록 이 길의 끝까지 걸어오는 데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결혼이라는 결실을 맺고 살아갈 두 사람의 앞날에는 축복만이 가득하길 기대해본다.
한편, 두 사람은 다음 달 19일 라마다 서울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 jsy901104@osen.co.kr
tvN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