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서부전선’에서 주연을 맡은 배우 여진구가 “극중 취중연기는 영화 ‘해운대’의 설경구 선배님의 만취 연기를 보고 참고한 것”이라고 말했다.
여진구는 16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서부전선'(감독: 천성일, 제공/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제작: 하리마오 픽쳐스) 관련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날 인터뷰에서 여진구는 극중 취중연기에 대해 묻는 질문에 “분장의 힘이 있는 거 같다. 이번에는 설경구 선배님이 ‘해운대’에서 야구장에서 술주정 부리는 장면 보면서 따라했다. 아직 취해본적이 없어서 그렇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 촬영하면서 배우는 점을 묻는 질문에 “선배님들이 입으로 설명해주시진 않는다. 실질적인 진지한 이야기를 해주시지는 않는다. 현장에서 같이 있다 보면 자연스럽게 배워지는 것 같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영화 '서부전선'은 농사 짓다 끌려온 남한군과 탱크는 책으로만 배운 북한군이 전쟁의 운명이 달린 비밀문서를 두고 위험천만한 대결을 벌이는 내용을 그린 작품. 정해진 장소, 정해진 시간까지 비밀문서를 전달해야 하는 남한군 쫄병 ‘남복(설경구)’과 우연히 비밀문서를 손에 쥐게 된 북한군 쫄병 ‘영광(여진구)’이 서부전선에서 맞닥뜨리게 되면서 각자 집으로 무사귀환 하기 위해 미션을 수행하는 모습을 유쾌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천만 영화 '실미도', '해운대'부터 '감시자들', '스파이', '소원' 등 다양한 장르에서 대체 불가능한 연기를 선보이는 대한민국 대표 배우 설경구와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를 통해 청룡상 신인남우상을 수상하며 스타성과 연기력을 모두 인정받은 충무로 차세대 스타 여진구가 만나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서부전선'은 오는 9월 24일 개봉한다./joonamana@osen.co.kr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