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톡톡] 아이콘의 데뷔 전략, 달달 애피타이저+WHAT?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5.09.16 16: 29

나비처럼 살포시 날아와서 벌처럼 훅 쏜다? 올해 그 어느 팀보다 '핫' 한 신고식을 마친 아이콘(비아이, 김진환, 바비, 송윤형, 구준회, 김동혁, 정찬우)의 데뷔 전략이 그렇다.
아이콘은 지난 15일 0시 데뷔곡인 '취향저격'을 발표했다. '취향저격'은 좋아하는 여자를 향한 거침없는 고백을 담은 힙합곡으로 CHOICE37, KUSH, 비아이가 작곡을, 비아이, 바비, KUSH가 작사를 맡았다.
이 노래는 말랑말랑하고 편안한 곡이라는 점에서 반전의 묘미를 준 데뷔곡이다. 남자 아이돌들은 강한 이미지의 곡을 첫 싱글이나 타이틀로 잡고 데뷔를 하는 게 보통. 초반부터 강렬한 인상을 주기 위함이다. 아이콘의 소속사 선배인 빅뱅이 강렬한 힙합곡 '라라라(LaLaLa)'로 데뷔한 것을 대표적 예로 들 수 있다. 

더불어 아이콘은 바비와 비아이 등 강한 랩 음악을 소화할 수 있는 실력파 멤버들이 포진해 있어 센 데뷔곡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다. 실제 바비와 비아이는 데뷔를 하기 전 엠넷 '쇼미더머니3'에 출연해 '연결고리#힙합', '가드 올리고 바운스', '비 아이' 등 히트곡을 내며 인기를 얻기도 했다.
하지만 뚜껑을 연 첫 데뷔곡은 '취향저격'이었다. 사랑을 노래하는 가사와 편안한 비트, 멜로디에는 아이콘의 나이에 어울리는 풋풋한 매력이 담겼고, 이 같은 선곡은 예상을 깬 선택이라는 평을 들었다. 소녀팬들은 '뒤통수'를 제대로 맞고 '취향저격'을 당했다. 뮤직비디오 속 귀여운 애교를 선보이는 아이콘의 모습은 이내 팬들의 호평을 끌어냈다.
이는 꽤 괜찮은 전략이다. 듣기 좋은 노래는 이미 여러 방송을 통해 봤던 아이콘의 친근한 매력을 절정으로 관찰할 수 있게 한다. 뿐만 아니라 앞으로 보여줄 퍼포먼스와 노래들을 더 기대하게 만들기도 했다. 처음부터 센 곡이 아니기에 '뭔가 더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을 줄만한, 풋풋하면서도 달달한 애피타이저였다.
기대감은 현실로 이어졌다. 아이콘이 또 다른 신곡의 뮤직비디오를 촬영하고 있다는 것. 16일 OSEN의 단독취재에 의하면 아이콘은 현재 모처에서 두 개 신곡의 뮤직비디오를 찍고 있다. 연출은 탑의 '둠다다', 태양의 '링가링가', 지드래곤의 '쿠테타', 빅뱅의 '판타스틱 베이비' 등을 맡았던 서현승 감독이다. 서현승은 원색의 강렬한 색감에서 나오는 영상미로 정평이 나 있는 감독. 아이콘의 새 노래가 센 힙합 장르에 카리스마 넘치는 콘셉트일 것이라 예상할 수 있는 대목이다.
아직 베일에 싸여 있는 아이콘의 다음 곡은 어떤 곡일까. 선공개곡으로 한 방을 먹인 이들의 또 다른 묘수를 기대해 본다.
한편 아이콘은 10월 1일 ‘DEBUT HALF ALBUM ‘WELCOME BACK’, 11월 2일 ‘DEBUT FULL ALBUM ‘WELCOME BACK’을 발매하고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또한 10월 3일에는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데뷔 콘서트 '쇼타임(SHOWTIME)'을 개최한다. /eujene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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