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수목드라마 '어셈블리'가 오늘(17일) 종영한다. '어셈블리'는 무식해서 용감하고, 단순해서 정의로운 용접공 출신 국회의원 진상필(정재영 분)이 '진상남'에서 카리스마 '진심남'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그려낸 드라마. 마지막회에서는 그가 어떤 희망을 보여줄지 궁금증을 높인다.
'어셈블리'는 국회의 세세한 이면과 사실감 넘치는 에피소드를 그려냈다. 높은 인기를 끌었던 '정도전' 정현민 작가가 집필한 이 드라마는 긴박하게 흘러가는 이야기 속 휴머니즘 가득한 진상필의 정치로 안방극장에 따뜻한 감동을 안겼다. 특히 데뷔 20년 만에 처음으로 드라마에 도전한 정재영은 그가 왜 이 드라마 섭외 1순위였는지 첫회부터 단숨에 설명해내며 시청자에 큰 울림을 안겼다.
하지만 '어셈블리'는 경쟁작과의 시청률 대결에서 우위를 차지하지 못하고 아쉬운 퇴장을 앞두고 있다. 정재영과 송윤아, 장현성, 김서형, 박영규 등 탄탄한 연기력으로 극에 숨을 불어넣는 배우들의 열연이 매회 펼쳐졌음에도, 4~6%대 시청률로 동시간대 최하위에 머무른 것.
시청자의 관심도가 낮은 정치 드라마라는 장르적 한계와, 현실감을 불어넣으려 세세한 에피소드를 통해 극을 밀도 있게 끌고 나감에도 결국에는 판타지로 보이는 진상필의 지나친 휴머니즘이 시청자에게 높은 흡인력을 발휘하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진상필이 진정한 국회의원으로 탈바꿈하는 성장 스토리는 짜릿한 감동과 함께 대중이 바라는 정치인의 모습을 그려내며 희망을 이야기했다. 이 드라마가 끝까지 시청자에 감동을 안기며 유종의 미를 거둘지 관심을 끈다. /jykwon@osen.co.kr
'어셈블리'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