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예뻤다' 황정음, 찌질해서 더 예쁘다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5.09.16 22: 24

 연기를 위해 외모를 포기하고 철저히 망가지는 여배우의 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폭탄을 맞은 듯한 헤어스타일에 얼굴에 주근깨가 한가득이었지만. 황정음, 그녀는 확실히 예뻤다.  
16일 오후 MBC 새 수목드라마 '그녀는 예뻤다'(연출 정대윤|극본 조성희) 첫 회가 방송됐다. 
이 드라마는 첫사랑의 아이콘에서 '찌질녀'로 역변한 혜진(황정음 분)과 뚱보 찌질남에서 '완벽남'으로 정변한 성준(박서준 분)의 숨은 첫사랑 찾기에 ‘절친’ 하리(고준희 분)와 넉살끝판 동료 신혁(최시원 분)이 가세하면서 벌어지는 네 남녀의 재기발랄 로맨틱 코미디.

방송 시작과 함께 시선을 뺐은 것은 황정음이었다. 홍조 띈 주근깨 가득한 얼굴에 후줄근한 패션, 부스스한 헤어스타일로 파격(?) 변신한 모습. 호프집에서 맥주를 서빙하는 장면이 한껏 차려입은 모습으로 호텔에서 풀파티를 즐기는 고준희의 모습과 교차적으로 보여지며, 좀 더 비참하게 그려졌다. 
그럼에도 황정음이 연기하는 혜진은 매력적이었다. 푼수 같으면서도 묘한 호감을 주는 특유의 밝은 에너지가 인상적. 친구를 알뜰하게 챙기는 의리 있는 모습도 호감이다. 
'혜진'은 황정음을 만나 더욱 입체적으로 살아났다. 코믹과 정극을 넘나드는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캐릭터를 제대로 살려낸 것. 시트콤을 보는 듯한 코믹한 표정 연기와 첫사랑의 설렘을 제대로 그려내는 능력이 이제는 독보적이다. 
이 드라마는 남매 호흡을 맞췄던 박서준과 황정음이 로맨스 연기를 한다는 사실만으로도 관심을 받기도 했다. 두 사람의 호흡은 이미 한 차례 증명한 바. 이들은 ‘킬미힐미’에서 남매인 듯 연인 같은 모습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에 앞으로 두 사람이 보여줄 '케미'에도 큰 관심이 집중된다./joonaman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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