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고했어요. 정말 고생했어요."
따뜻한 감성 힐링곡이 탄생했다. 목소리의 주인공은 샤이니 종현. 가을 감성을 듬뿍 담은 종현의 첫 소품집 '이야기 Op.1'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듣는 순간 울컥해지는 위로의 노래들이다.
17일 오전 0시에 공개된 종현의 첫 소품집에는 타이틀곡 '하루의 끝'을 비롯한 그의 자작곡 9곡이 담겨 있다. 부담없이 편하게 들을 수 있는 감성 힐링곡 종합 선물세트다.
이 곡들은 종현이 MBC '푸른밤 종현입니다' DJ를 맡으며 '푸른 밤 작사 그 남자 작곡' 코너에서 직접 만들었던 결과물들이다. 청취자들의 사연을 바탕으로 종현이 손때를 묻힌 노래들을 새롭게 편곡해 담아 냈다.
타이틀곡 '하루의 끝'은 "지쳐버린 하루의 끝. 이미 해가 떴어도 난 이제야 눈을 감으니" "하루 종일 다른 세상에 있었어도 우린 항상 하루 끝은 함께하니까" "너의 그 작은 어깨가 너의 그 작은 두 손이 지친 내 하루의 끝 포근한 이불이 되고. 수고했어요. 정말 고생했어요" "그댄 나의 자랑이죠" 등의 가사로 듣는 이들을 위로한다.
종현의 고운 음색과 쓸쓸한 멜로디가 조화를 이뤄 듣는 이들을 울컥하게 만든다. 조용히 가사를 읊조리는 종현의 목소리에 집중하다 보면 두 눈에 이슬이 맺히기도. 힐링의 기적을 느낄 수 있는 노래다.
미디엄 템포의 펑키한 그루브가 강조된 팝 곡 '유앤아이', 신디사이저와 베이스, 기타 사운드가 어우러진 네오솔 스타일의 '라이크 유', 젖을수록 투명해지는 꽃 산하엽의 이미지를 노래로 표현한 발라드 '산하엽', 가창력이 돋보이는 스탠다드 재즈곡 '해피 벌스데이' 등이 수록돼 있다.
또 첼로 연주가 인상적인 독특한 리듬의 발라드 '미안해', 라디오 진행을 마치고 친구들과 함께하는 새벽 시간의 이야기를 담은 '02:34', 리드미컬하고 다이나믹한 알앤비 트랙 '그래도 되지 않아?', 친구의 위로가 담긴 '내일쯤'까지 다양한 장르의 곡들로 가득하다.
종현은 이번 앨범으로 싱어송라이터로서 자신의 음악 색깔을 오롯이 표현해 냈다. 전날 생방송으로 진행된 네이버 스패셜 V앱 '하루 끝의 라이브'에서 그는 "일상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당신과 나의 이야기를 담았다. 듣는 분들이 위로받길 바란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의 말처럼 음악 팬들은 '하루의 끝'으로 힐링 받고 있다. 위로가 돼 주고 싶다던 종현의 진심은 통했다. 어렵지 않게 풀어 낸 종현만의 위로 방식. 덕분에 팬들의 마음은 따뜻해졌다. /comet568@osen.co.kr
SM 제공, 유튜브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