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V앱] 탑, 엉뚱한 ‘빙구형’의 귀신같은 매력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5.09.17 06: 53

 정체를 알 수 없는 귀신같은 매력이다. 다빈치가 환생한 것 같은 ‘쩌는’ 비주얼인데, 입만 열면 엉뚱한 멘트들이 쏟아져 나온다. 팬들의 질문에 더욱 엉뚱하게 답하며 예상치 못한 지점에서 웃음을 만들어내는가 하면, 좀처럼 보기 힘든 성대모사부터 뜬금없는 애교까지 선보이는 특급 팬서비스로 보는 재미를 더했다. 탑이 그간의 카리스마를 내려놓고 친근한 ‘빙구형’으로 다시 돌아왔다.
탑은 지난 16일 네이버 V앱을 통해 ‘귀신 - 귀한 질문 신나게 답해 드립니다’라는 타이틀로 개인방송을 진행했다. 이번 탑의 개인방송은 팬들이 탑에 대한 궁금한 사항들을 질문하면 이에 대해 대답해주는 질의응답 형식으로 이루어졌다.
당장이라도 귀신이 나올 것처럼 방송 콘셉트에 맞게 꾸며진 스튜디오. 탑은 수트로 깔끔하게 멋을 내고 특유의 아우라를 뿜어내며 카리스마 있게 등장했다. 그러기도 잠시, 입을 열자 영락없는 ‘빙구형’의 모습으로 돌아갔다.

친근한 매력은 첫 인사부터 터져 나왔다. 분위기를 잡고 포문을 열려고 했으나 발음이 꼬이면서 웃음이 새어나온 것. 조금은 어이없는 신개념 웃음은 이때부터 시작됐다.
혼자서 이끌어갈 30분이 부담이 됐는지 탑은 방송 초반 다소 어색한 모습으로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그는 먼저 "'귀신'이라고 제목을 정한 이유는 '쩔어'에서 나오는 가사에서 본 따서 만들었다. 귀신과 대화는 나누는 느낌으로 오늘 방송을 진행해보겠다"고 포문을 열었다. 
목에 점이 있느냐는 질문에 "목에 점이 없다. 그래서 귀신이다"라고 엉뚱하게 답하는가하면  윤문식 성대모사로 신곡 ‘쩔어’의 일부분을 소화해내며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질문에 답을 하다가 별안간에 팬들에게 애교를 발사하기도 하고, 코믹한 막춤을 선보이며 종잡을 수 없는 매력을 자랑했다.
이날 탑은 솔직했다. 여자친구 유무를 묻는 민감한 질문에도 “현재 여자친구는 없다”고 말했고, 11월 공개를 앞두고 있는 웹드라마에 대한 정보도 과감하게 공개했다. 특히 반응이 좋았던 질문과 답은 이상형에 관한 것. 탑은 “의외로 보는 눈이 단순하다. 여성스럽고 저에게 없는 여성스러움을 가진 이성을 좋아한다. 오지랖 넓은 여성분은 싫더라. 외형적인 것은 많이 안 보는 것 같다. 마음이 맞는 친구를 만나고 싶다”고 밝혔다.
방송을 통해 탑의 이 같은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사실은 특별한 시간이었다. 앞서 개인방송을 진행한 지드래곤 태양과는 달리 탑은 좀처럼 예능에 모습을 보이지 않은데다가 평소 과묵한 모습으로 비춰져왔던 바. 이날 탑의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팬들에게는 선물이었다. 
그간 빅뱅 멤버들의 일상이나 개인적인 부분들은 방송이나 언론을 통해서도 좀처럼 노출되지 않았기에 팬들의 반가움은 더욱 크다. 멤버들의 일상과 친근한 모습을 실시간으로 지켜보고 댓글로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 
이 같은 빅뱅의 실시간 소통은 팬들을 위한 것. 바쁜 스케줄을 쪼개서 자신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소통하며 팬들의 사랑에 화답하고 있는 것이다. 빠듯한 월드투어 일정으로 국내 팬들에게 얼굴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아 V앱을 적극 활용한 커뮤니케이션은 더욱 환영받고 사랑받는 분위기다. 
한편 빅뱅 멤버들은 데뷔 9주년을 맞아 팬들을 위한 'V 라이브 스페셜'을 준비했다. 9월 매주 수요일 밤 11시 네이버 V앱에서 총 5회에 걸쳐 방송된다. 오는 23일에는 승리가 바통을 이어 받아 '승리의 해주세요: 승리세요'라는 주제로 개인방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 joonamana@osen.co.kr  
'V앱'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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